한겨레/ “우리 신문이 ‘조중동’보다 많이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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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리 신문이 ‘조중동’보다 많이 나가요”
  • 오윤주 기자
  • 승인 2017.01.2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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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7년 1월 18일치

청주 산남동 ‘두꺼비 마을신문‘ 창간 8돌…매달 두 번 발행
5000~6000부 발행해 4000여세대·상가·관공서 등에 배포

 

▲창간 8돌 <두꺼비 마을신문> 지령 155호 특대호.

“우리 마을엔 ‘조중동’보다 많이 나가는 신문이 있습니다. 우리 신문입니다.”
충북 청주 산남동 주민들의 자랑이다. 이들이 자랑하는 우리 신문은 <두꺼비 마을신문>이다. 아파트 단지 조성 초기인 2009년 1월 발행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령 155호. 지난해 초 잠깐 발행이 멈춘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한 달에 두 차례씩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두꺼비 마을신문>은 18일 오전 11시 청주교육지원청에서 8돌 기념 잔치를 했다. 아파트 단지 조성 당시 두꺼비 서식지인 원흥이 방죽을 보존하면서 ‘두꺼비 마을’이 됐지만, 이젠 두꺼비보다 신문이 더 유명하다.
조현국 <두꺼비 마을신문> 편집장은 “신문이 아파트 마을을 하나로 하는 촉매제 구실을 하고 있다. 아마 우리 신문이 ‘조중동’보다 훨씬 많이 읽힐 거다.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들이 신문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나와 정책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편집 위원들이 편집 회의를 하고 있다.

<두꺼비 마을신문>은 다달이 5000~6000부가 발행돼 산남 3지구 8개 아파트 가운데 6곳 가정과 상가, 주변 법원·검찰청·교육청 등 관공서 등에 배달된다. 아파트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일일이 신문을 가정의 우편 배달함에 꽂으면 주민들이 가져가 구독해 열독률이 높다.
조 편집장과 주부 기자 등이 신문 제작을 주도하지만 주민들의 참여로 신문이 만들어진다. 아파트 이야기는 아파트 협의회가, 지역사회 소통 관련은 시민단체 활동가가, 마을 관련 이야기는 주민센터 직원 등이 객원 기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아파트 우편함에 꽂혀 있는 <두꺼비 마을신문>

조 편집장은 “신문이 주민 속에 자리 잡긴 했지만 갈 길이 멀다. 아파트 주변의 이야기를 더 촘촘하게 실어야 하고, 구독 주민도 좀 더 늘려야 한다. 재정구조를 튼실히 하려고 사회적 협동조합을 꾸리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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