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섭(순창우체국 근무)
차가운 바람에 시달리고
얽매인 고독에 매달리는
그대의 안위를 바라보니
아픔과 한숨만이 기다리는구나.
겨울의 시련이 애달 퍼
내 옷을 벗어 따뜻하게 해 주고
햇빛이 그대를 포근하게 만드니
나는 웃음을 지으며 보낼 수 있구나.
여름날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내 몸이 그대의 그늘이 되어
겹겹이 옷을 입고 있어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새 옷을 입은 봄날의 밑거름이
따사로운 햇살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느슨한 몸짓이 아름답게 보이니
나는 새로운 내일을 위해 옷을 입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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