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버스 노선개편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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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버스 노선개편 시급하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3.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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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며 보편적 복지에 기여하는 것이 대중교통의 역할이니 이용을 장려해야 맞다. 그리고 그동안 군내버스와 시외버스는 유무형으로 많은 배려를 받아왔다. 순창이야 차 막힐 일이 없다지만 배차시간에 쫓기는 기사들의 사정을 아는 기자는 도시에서 아무리 화나는 순간이 있어도 ‘버스의 위법은 적당히 눈감아주자’는 심정으로 운전해왔다.
그런데 순창에서는 그렇게 하기 싫어졌다. 도통 버스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버스를 타면 등교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부득이 전학시켜야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충격이었다. 혹자는 기숙사에서 다니면 되지 꼭 버스를 들먹여야 하냐고 말할지 모르겠다. 이것은 인간이 누리는 당연한 권리, 기본권 중 이동권에 관한 문제다. 이것을 대전제로 두지 않으면 대중교통의 존재 의미도 사라진다.
대중교통은 사람의 이동권을 철저히 보장해줘야 한다. 기숙사나 마을택시가 불편을 덜 수 있어도 대체할 수 없다. 노선개편에서 우선할 것은 사업자의 수익성보다 수혜자의 편의성이다. 사업자가 이것에 확답할 수 없다면 경영을 개선하던지 사업을 포기하던지 선택해야 한다.
군과 임순여객은 복흥면을 비롯한 순창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매번 앓는 소리를 하며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을 올려온 만큼 편의를 개선했는가? 통학환경 때문에 전학을 한 학생의 사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기자가 보건데 버스가 낡고 녹슨 원인은 제작 결함보다 관리 부재가 크고 이따금 접하는 기사의 불친절 사례는 직원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순창을 매일 돌아다녀야 하는 버스가 정비하고 기름 넣으러 임실을 간다는 설명은 해명이 필요하다. 임실까지 가는 그 운행 편에도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노선을 형편없이 짜놓고 사람이 타던 안 타던 10명분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 운행 회차의 일부만 복흥면이나 배차횟수가 적은 지역으로 돌렸어도 지금과 같은 주민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군내버스 요금은 일괄 100원씩 올랐다. 편하고 만족하면 300원이 아까우랴!
사람들은 그동안 순창에서 무척이나 비효율적으로 버스를 굴려온 것으로 보이는 임순여객을 여전히 불편해한다. 군은 노선을 개편할 때 공영제에 대한 논의가 따라오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했다. 공영제면 더 좋다. 행정이 노선버스의 운영에 직접 관여한다는 것인데 주민, 이용객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참아온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버스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지면 어떤 식으로든 대안이 마련된다. 주민 요구를 반영해 장날 시장 운행을 수년 째 해오는 것은 그나마 좋은 예라 하겠다.
복흥면을 자주 다니는 기자는 전남 땅을 밟아야만 닿는 그곳에 보란 듯 더 많은 버스가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리 가깝고 편리해서 더 자주 다니는 건 이해한다지만 행정구역은 순창인데 정읍 나가는 게 편하다는 얘기는 아무래도 거북하다. 이 얘기, 언제쯤이면 안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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