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72) 진실로 나를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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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72) 진실로 나를 사랑하는 법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7.04.1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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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 <앤드류 매튜스>
사랑한다는 것은 아끼고 존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며 배운다는 것은 못 보았거나 안 보았던 것을 봄으로서 인생을 보는 시야를 넓힌다는 뜻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뜻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인간이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최선의 내가 되는 것이다. 최선의 인간이란 자신의 완성을 위해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며 정신을 신의 경지에 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최선의 의미는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있기 때문에 물질적 가치에 희비애환하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다. 의미 있는 사랑은 시공을 초월한 넓은 시야와 밝은 정신에서 나온다.

참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작은 나를 버리고 큰 나를 사랑한다. 큰 나는 사물의 주인이 되어 물욕을 지배하며 작은 나는 사물의 노예가 되어 사물에 지배받는다. 큰 나는 인생의 도구인 사물의 이해득실 보다는 나의 핵심인 정신적 자산의 손익에 관심을 가지며 정신이 손상 되는 것을 참으로 잃는 것으로 생각한다. 사물을 잃으면 도구를 잃은 것이고 정신을 잃으면 나를 잃는 것이다. 통속적 욕망에 갇힌 마음이 작은 나를 만든다. 작은 나는 정신의 도구인 사물의 이해득실에 마음이 지배당하고 큰 나는 사물의 주인인 정신으로 이해득실을 지배한다. 작은 나는 일과 물질을 위해 남과 다투면서 사람을 잃고 큰 나는 사람을 얻기 위해 일과 물질적 손실을 감수한다. 작은 나는 부귀영화를 위해 나를 더럽히며 사람위로 올라가려하고 큰 나는 명리에 초연하고 사람 아래에서 사람을 섬기며 자신을 아름답게 한다.

작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시야가 내안에 갇혀 남을 배려하지 않아 남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작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경쟁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을 욕구함으로서 남과 함께할 수 없는 나를 추구한다. 큰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남과 함께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작은 나는 감정을 사랑하며, 큰 나는 이성을 사랑한다. 큰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제한적 가치인 정신세계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과 다툴 이유가 없지만, 작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제한된 가치인 물질중심의 속된 가치를 욕구하며 남과 다투게 된다. 다툼은 마음의 평정을 훼손하고 평정이 훼손된 마음은 길을 잃게 된다. 큰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순미(純美)한 영혼의 가치를 욕구한다. 보이는 가치인 물욕은 나와 남의 소통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한울의 마음인 정신세계를 사랑하는 사람은 소유와 채움이 아닌 무소유의 비움을 추구한다. 비움은 마음눈을 밝고 맑게 하여 세상을 보는 예지를 갖기 위함이니, 세속적 욕구가 적어질수록 정신은 입신의 경지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무소유적 삶은 한울의 뜻을 수용하기 위함이다. 천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소유의 비운 마음을 만들고 무소유의 비운 마음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삶을 만들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은 정신의 극치를 체득하게 한다. 집착과 소유욕을 비우면 인간 사이의 벽이 없어지고 소통이 이루어진다. 마음이 소유욕에 붙들려 외면의 화려한 사치를 구할수록 속마음은 어둡고 탁해져 도리에서 멀어져 불통의 벽을 만들고 벽은 증오와 거짓을 만들며 증오와 거짓은 진실을 보는 시야를 가린다.
 
인간은 남보다 더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스스로를 파괴하며 세상의 불행을 만드는 존재이다. 인간의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욕심과 싸움은 천리인 사랑으로 극복해야한다. 한울의 마음은 경계 없는 세상을 지향한다. 갈라지지 않는 하나의 세상 통일된 세상이 한울나라이다. 인간의 탐욕은 지혜를 가두는 벽을 만들고 벽은 거짓과 증오를 만들어 소통을 방해하며 소통이 막히면서 도덕을 파괴하고 도덕을 파괴하면서 재앙을 만들어낸다. 도란 인생의 안전하며 편하고 아름다운 길이며 덕이란 영혼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정신의 밥이다. 나와 남이 이해득실을 함께하는 마음이 도덕의 길이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복을 만들고 다투는 마음은 재앙을 만든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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