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고 있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새벽 3ㆍ4시가 되면 어김없이 거리 이곳 저곳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읍사무소 소속 미화요원 강학구(41) 반장 외 13명이 그들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지난 월요일에도 그들은 깨끗한 거리를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리어카를 이용해 읍내 각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8명, 차량을 이용해 생활쓰레기 봉투를 수거하는 요원 4명, 운전기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읍내 전역에 걸쳐 쓰레기 수거와 청소작업을 하고 있는 미화요원들은 주변사람들의 시선이나 보수에 비해 그들이 하는 일은 과중하지만 깨끗한 거리 조성에 애쓰는 모습에선 잔잔한 감동마저 느껴진다.
현재 읍사무소에는 17~18년의 경력을 가진 미화요원도 두 명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부터 근무하고 있다는 강학구 반장은 풍산 출신으로 타지생활을 하다가 2000년초에 귀향했다. 강 반장은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합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올해도 요원들 모두가 탈 없이 건강하게 근무하길 바랍니다”는 소망과 함께 “주민들께서는 꼭 쓰레기 규격봉투를 사용해서 배출해주시고 재활용품은 읍사무소 주민생활지원계(문의전화 650-5702)로 연락 후 배출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준비하려는 미화요원들의 몸놀림이 또다시 바빠진다.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에게도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지역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새벽부터 동분서주하는 미화요원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때문에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의 뒷모습 속에 서려있을 애환을 챙겨야하는 것은 주민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