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민체육대회 ‘성황’
상태바
순창군민체육대회 ‘성황’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04.19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설운동장 가득 메운 군민 화합 ‘대축제’
종합우승 ‘순창읍’ 2위 ‘동계’ 3위 ‘적성’
순위다툼 치열 … 경기외 시상 잡음 ‘흠집’


여름 햇볕만큼 뜨거웠던 지난 15-16일. 순창읍내 공설운동장에서 제55회 순창군민체육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16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군민들은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과 한 여름 폭염 같은 날씨에 가쁜 숨을 쉬며 “날도 뜨건디 짧게들 허지”하며 기관ㆍ단체장들의 축사에 연거푸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이날 가장 짧게 인사한 최영일 도의원에게 “센스 있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회식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해당 읍ㆍ면 천막에는 노랫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15일 열린 배드민턴, 배구, 시범종목인 탁구 경기에서는 순창읍, 유등면, 구림면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지만 16개 경기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은 16일에 치러졌다.
운동장 곳곳에서 경기가 펼쳐지면 해당 읍ㆍ면 응원단이 총출동해서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인기 있는 경기 가운데 하나인 씨름 경기가 시작되면 씨름판을 둘러싸고 핸드 마이크와 각종 타악기를 동원해 응원을 펼쳤다. 인계면과 동계면의 경기가 끝나자 씨름 운영자는 “인계면 끝나고 가니까 조용하네”라며 웃으며 성 난 듯 퉁명스럽게 말했다. 쌍치면과 풍산면의 여자 씨름 대결. 손종석 의원이 “쌍치 대표 여성 선수분이 힘이 장사다. 한번 잘 보라”고 귀띔했다.
경기 시작, 호루라기가 울리고 쌍치 여성대표가 다리를 걸자 풍산 권지영(28ㆍ옹기체험관) 선수가 순식간에 되치기로 승리를 가져갔다. 손 의원은 멋쩍었는지 금세 자리를 옮겼다. 씨름은 응원소리 만큼이나 선수들의 사기가 높았던 인계면이 당당하게 차지했다.
씨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여자단체줄넘기 경기가 열렸다. 순창읍 연습시간, 줄을 돌리자마자 발에 걸렸다. 심판은 연습은 한 번 뿐이라고 공지했지만, 너무 순식간이라 순창읍이 다시 돌리려고 시도하자 운영자는 냉정하게 다음 연습할 팀을 호명했다. 순창읍 여자단체줄넘기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여자단체줄넘기는 훈련된 군인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인 적성면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실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주민들은 “외모도 실력도 출중”하다고 했다.
축구, 게이트볼, 여자줄다리기, 투호, 고리걸기, 제기차기, 장기, 400미터 혼성계주, 20대 이상 마라톤, 40대 이상 마라톤, 장애인 전자다트, 장애인 고리걸기 등 16개 종목과 시범경기 탁구까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1박2일의 경쟁은 선수는 물론 응원하는 주민들까지 뜨겁게 했다.
배드민턴, 투호, 제기차기, 400미터 혼성계주에서 1위를 차지한 순창읍이 종합우승을 차지해 우승기와 상배(트로피), 상장, 시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종합준우승은 동계면이 차지했다. 종합 3위는 적성면이 차지했다. 구림ㆍ쌍치면이 장려상, 최우수모범상은 인계면, 최우수화합상은 유등면, 최우수질서상은 금과면, 입장상은 적성면, 응원상은 팔덕면이 수상했다.
경기 외적인 시상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입장식 절차에서 주최 측과 읍ㆍ면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잡음이 들렸다. 하지만 군민 화합과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목표 아래 다음 대회에서 개선되길 바라며 체육대회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
  • 순창 출신 선일균 씨 변호사 합격
  • 순정축협 이사회 ‘조합장 해임 의결’
  • ‘청년 근로자 종자 통장’ 대상자 49세까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