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64) 실천전략을 바르게 세워야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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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64) 실천전략을 바르게 세워야 이길 수 있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7.04.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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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송병락 지음「전략의 신」

임진왜란은 명과 왜의 입장에서는 ‘조선 분할 전쟁’이었다고 한다. 명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왜는 조선 남쪽 4도만이라도 강점하려 했고, 명은 한강 이남에서 왜를 막음으로써 조선을 요동 방어의 울타리로 삼는 것이 방어 전략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곡창지대인 호남을 보존하고, 바다 보급로를 차단하여 평양까지 진출한 일본군을 후퇴시키는 임진왜란의 영웅이자 전략의 신 -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나라가 분할되어 소멸되어 버렸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4월 28일 장군의 탄신일은 특별하고 감사한 날이다.
세계 최고의 병법서로 인정받는 《손자병법》과,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쓰여진 서양의 손자병법이라 불리는 영국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싸우지 않고 피하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전승(全勝)전략’과, 적의 중심을 결정적 시점에 최대한의 군사력을 동원하여 타격하는 ‘총력(總力)전략’은 서로 다르면서도 상황에 맞게 조합하여 활용되어야 하는  거대한 전략의 두 축 이었다.
세계적인 기업 지엠은 고객이 원하는 차가 아니라 자체계획대로 하다가 멸망의 길로, 휴대폰 세계1등 기업인 노키아는 터치휴대폰을 먼저 개발했으나 자기만족에 방심하다가, 나폴레옹이나 역사상 세계최강국인 몽골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여러 개인과 기업 국가의 소개하며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전략의 실패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손자병법》의 ‘기정전략’은 직구를 보여주고 변화구로 승부를 거는 전략 이었다. 정(正)이 직구이고 남도 알고 나도 아는 정석이라면, 기(奇)는 변화구이고 예상하지 못하는 기상천외한 전략이었다. 입장료를 수입(정)으로 목표 하였으나 오히려 기타 이용료(기)로 승부하는 것과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한다.
상대의 약점과 자산을 이용하여 상대를 약화시키고, 어떤 싸움이던 주도권을 잡는 것은 승리의 핵심이었다. 평화를 원하거든 확실한 보복능력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고, 이(利)을 위한 전략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었다.《손자병법》같은 이름 난 책이 심리전으로 속이고 적과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옳으냐는 반문이 들었지만, 세상은 엄혹하고 치밀한 전략의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다.
“남의 강점을 융합하거나, 독창적인 전략을 수립하라”는 것은 요즘같이 경계가 모호한 시대에 차용하여 쓰는 전략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완전히 판을 바꿔버리는 독창적인 전략이 눈에 띄었는데, 보이는 것은 ‘형(形)의 전략이고, 안 보이는 것은 ’세(勢)의 전략이었다.
최고가 되는 ‘베스트 전략’보다는,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변화해가는 ‘유니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의 경쟁우위는 다른 기업보다 낮은 기회비용에서 나오는 ‘비교우위’의 시대가 아니라, 경쟁사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경쟁우위’의 개념이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다만 초변화의 시대에는 경쟁우위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새롭게 경쟁우위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진화우위’의 개념으로 발전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천전략이었다. “상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조직과 운용 방법을 개발하여 독창적인 문화를 창출하라”는 것이 실천전략의 4단계였다. 너무 쉽게만 생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개인과 기업, 나라와 세계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삶의 실전을 일깨워주는 엄혹하고 무거운 지혜가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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