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월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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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월의 장미
  • 최성춘 시인
  • 승인 2017.05.1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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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춘(52ㆍ동계 출신)

누가 오월의 붉은 장미 곁에
가시를 곧추 세웠는가?

누가 매혹적인 장미를
짓밟고 뭉개 선혈 낭자한
핏빛으로 물들였는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
한껏 피어보지도 못하고
처참히 짓밟힌 슬픈 영혼의
오월 장미여!

일제 삼십육년 치욕보다
더 애달픈 세월로 지내온
서른여섯 해 전 그 날

망월동 묘지에는 해마다
검붉은 오월의 장미꽃 피워내며
한 서린 가시는 맹수의
발톱처럼 솟았어라

누가 오월의 장미를
핏빛으로 물들였는가?
오월의 붉은 장미여
민중의 꽃으로 꽃잎 피우고
임을 위한 꽃길 되소서!

***최성춘(52ㆍ동계 출신) 시인은 2015년 “문학애(愛)” 시 부문 신인문학상 당선ㆍ시 낭송 부문 등단(제1기) 했다. <서정문학> 신인문학상 공모전에서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제44기) 현재 문학애(愛)작가협회 정회원, 한국서정작가협회 정회원, 성광일보(광진의 문학)신문 연재 중이다. 재경동계중학교12회 동창회장, 재경순창제일고동문회 지산산악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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