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으며 각오를 다집니다
상태바
설날을 맞으며 각오를 다집니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1.01.28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레의 명절, 설이 다가옵니다. 큰 절을 올립니다.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 ‘사간다’에서 온 말로 조심한다는 뜻이 있고 ‘섧다’는 말로 슬프다는 뜻도 있답니다. 어쨌든 설이란 그저 기쁜 날이라기보다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입니다.

저희 <열린순창> 임직원들은 설날을 맞이하면서 ‘새로 서는 날’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두고 바로 설 그 날을 위해 독자이신 군민과 출향 향우님들과 맺은 약속대로 고향 순창의 발전과 지역 언론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설’이 ‘설’답지 않습니다.

구제역이 조류독감이 전국을 긴장시키고 급기야 ‘귀성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넘쳐납니다. 지난해 겨울은 근래 보기 드믄 흉작에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았으나 곤두박질 친 쌀값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그토록 목 타게 요구했던 ‘대북 쌀 지원’은 ‘천안함과 연평도’에 의해 말 붙이기 조차 어려운 지경입니다.

민중은 애가 타나 그 반대편에 있는 이들은 여전히 호사스럽기만 합니다. 한 달에 1억원 이상을 받는 ‘대통령 인수위원’이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민중의 허탈감은 한 달도 지속되지 못합니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 그보다 더 절박한 먹장구름들이 수시로 밀려와 옥죄기 때문입니다.

중앙도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이명박 정권은 신자유주의와 대결주의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도한 정권에 맞설 믿고 의지할만한 대안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기에 민중의 절망은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역은 어떠합니까. 현상보다는 물증을 앞세웁니다. 과장된 실적과 오도된 여론으로 진실을 덮어 버립니다. 1900여건 수의계약 가운데 단 3건만 고발되었다는 논리로 ‘정상을 참작’한다는 재판부가 버젓이 행세합니다. 수백억원 ‘혈세’를 들여 전통을 살리고 주민의 소득을 높이겠다던 ‘장류특구’는 대기업에 통째로 받치기 위해 조례를 제ㆍ개정하고 사용료 면제를 결정하는 등 착착 진행됩니다. 헌신짝 버리듯 당초의 약속을 어겨도 어느 한사람, 한 단체도 이의를 제기하지도 대놓고는 반발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새롭게 각오를 다집니다.

<열린순창>에 주어진 소명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열린순창>은 지난해 3월 ‘새로운 지역신문 창간준비위원회’를 통해 지역의 말 길(언로)을 뚫고 지역주민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고(住民中心) 사회적 약자가 더 이상 소외받지 않게 하고(弱者優待) 힘 있는 자의 독선과 독단에 의해 왜곡된 여론을 바로잡는(民意重視) 지역사회의 바른 언론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틀리고 감춰진 진실을 낱낱이 공개하고 바로잡기 위해 진력해 왔습니다. 밝혀진 진실을 주민과 공유하여 실현가능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독자와 주민들이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독자 성원에 ‘바른 언론’으로 답하겠습니다.

2000명 가까운 유료독자들은 <열린순창>의 주춧돌이요 기둥입니다. 솔직히 고백하거니와 구독료 청구서를 보내면서 몹시 망설였습니다. 창간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고 사전 구독신청을 받지도 않았지만 <열린순창>이 바로서는 것이 진정 주민 앞에 책임지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선뜻 호응해주셨습니다. <열린순창>은 지면도 늘리고 새로운 사업도 구상중입니다. 모든 게 독자님들이 덕분입니다. 물론 재정이 안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열린순창> 임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순창>은 바로 그 열린 마음으로 열린 순창을 위하여 성원해주시는 향우를 포함한 독자인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바른 지역신문이 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