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초 자람주간 “아이들이 큰다”
상태바
동산초 자람주간 “아이들이 큰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6.01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벽화 그리고 야영하며 자립심ㆍ협동심 ‘쑥쑥’

지역 자원 활용 체험 … 학부모 참여도 높아

동산초등학교(교장 박진현) 학생들이 자람주간을 맞아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학생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되는 자람주간 기간 동안 학교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대나무 뗏목을 만들어 물에서 타고 놀며 부모와 함께 체육대회와 야영을 하는 등의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자람주간은 동산초 교내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며 공동체의식과 자립심을 높이기 위해 여러 체험활동을 협동해 진행한다.
이번 자람주간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도록 진행방법을 바꿨다. 벽화는 학생들이 아침마다 읽던 그림책 가운데 두 권씩 선정해 책 속의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교사들은 이에 빔프로젝터(영상을 확대하여 스크린에 비추어 주는 기기)로 화상을 비춰가며 밑그림을 그렸고 29일과 30일에는 학생들이 그렸다. 서로 색을 찾아가고 붓 사용법을 배워가며 그린 벽화는 실제 그림과 아주 비슷해졌다.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벽화를 완성했다. 정이주(4학년) 양은 “작년에 밭(실습지)에서 해본 적 있어서 어떻게 하는지 알고 오늘 많이 그렸다. 잘 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는 전체 12면의 벽화 그리기 공간 가운데 1면을 학부모 몫으로 배정했다. 학부모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며 나와 벽화 그리기에 동참했다. 한상옥(46ㆍ복흥 봉덕) 동산초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하니까 같이 참여하고 싶어서 나왔다. 바쁜 철이라 아버지들은 못나왔는데 한 분은 오전에 페인트 날라주며 작업준비를 해놓고 갔다. 다들 야영할 때 오려고 지금 일을 서두르고 있다. 야영 때 참여할 학부모 조사를 했더니 100% 참가하겠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야영할 때 먹을 식사도 스스로 준비한다. 정우영 교무부장은 “부모와 함께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니 아무래도 아이들이 손을 놓게 되더라. 작년 자람주간 후 보완할 내용을 알아보니 학생들도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기 원해 바꿨다. 작년에는 부모가 할 일이 많았지만 올해는 아이들이 하고 부모가 평가한다”고 말했다. 별빛산책은 가족이 손잡고 걸으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학생과 부모가 가장 좋아한다. 특히 목요일 오전에는 체육대회가 예정돼있어 온종일 부모와 함께 학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공포감을 느끼는 담력테스트도 더해 학생들이 더 재미있는 밤을 보낼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물에 띄우고 노는 물놀이가 계획됐다.
자람주간에는 이 밖에도 평소 배우지 못한 다양한 학습을 한다. 동산초는 경찰, 보건소와 협력해 학교폭력과 자살, 흡연예방교육을 마쳤다.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궁궐이야기를 들었고 영상전문가로부터 드론 교육도 받았다. 박진현 교장은 “대나무 뗏목은 마을 하천에서 하고 드론 교육은 지역에 계신 분을 소개받아 지역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었다. 자람주간에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해 진행하는 모습들을 보며 쑥쑥 크는 느낌을 받는다. 교사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며 준비했고 부모님은 올해는 할머니까지 오셔서 야영하신다고 할 정도로 참여율이 아주 높다. 모두가 자람주간을 기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 알찬 행사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
  • 순창 출신 선일균 씨 변호사 합격
  • 순정축협 이사회 ‘조합장 해임 의결’
  • ‘청년 근로자 종자 통장’ 대상자 49세까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