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산악회 북한산 백운대 ‘등정’
상태바
해당화산악회 북한산 백운대 ‘등정’
  • 최순옥 회원
  • 승인 2017.06.22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당화산악회(회장 설균태) 회원 8명은 지난 10일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등산로는 잘 정비돼 있었지만 가파른 길이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약 4킬로미터(km)를 오르니 어느새 정상을 300미터 앞둔 북한산 암문에 다다랐다. 오는 도중 시원한 계곡 바람 부는 바위 위에서 가져온 간식을 나눠먹으며 푸른 나뭇잎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과 바람을 감상하며 땀을 식히기도 했다.
이날 처음 먹어본 신기한 간식은 햇마늘을 소금에 넣어 삶은 통마늘. 에너지가 불끈불끈 솟을 것 같아 열심히 먹었더니 정말 건강해진 느낌이다. (중략) “화향(花香)은 백리, 주향(酒香)은 천리, 인향(人香)은 만리를 간다”는 설균태 회장의 말씀대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기를 마시며 정상에 올라 넓은 정상바위를 식탁삼아, 소박 하지만 정성이 담긴 열무김치, 김밥, 각종 떡과 막걸리, 과일을 나누어먹는 재미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내 집처럼 누워서 쉬기도 하고, 셀카도 찍고, 가까이 보이는 북녘 땅도 바라보며 정담을 나누었다. 산성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만났던 여성(아가씨)들이 옆 자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여 단체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버스 안 에서 눈에 띄는 외국인이 뭔가 말을 거는데 그 여성들이 대꾸를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본 설 회장이 통역해주며 외국인과 대화하며 통성명 하는, 젊은이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외국인과의 대화에도 거리낌 없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 외국인은 런던에서 왔고 한국에 온 지 2년 되었는데, 마산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이고 혼자서 한국의 명산을 두루 섭렵한 산악인이었다. 우리 일행이 중간 정도 오르는데 벌써 정상을 찍고 내려오고 있었다.
이 날은 여러모로 우연의 날이었다. 정상에서 김연옥 회원의 지인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는데, 뒤풀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해당화의 새로운 회원으로 환영식을 가졌다. 산신령에 홀린 기분으로 하산 길은 끝이 없었는데 약 8킬로미터 하산길 중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온 종일 걸었던 발의 열기를 식히니 피로가 확 가시며 정신이 번쩍들었다.
오후 6시 반에 아침 출발지로 돌아와 하루 종일 산 소풍을 갔다 온 기분으로 두부전문식당 파라솔 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북한산의 능선과 봉우리가 석양 황금빛으로 빛나며 자태를 뽐내는 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었다. 오늘 산행은 팔순이 넘은 설 회장님이 더 늦기 전에 건강을 테스트해 보려고 북한산 정상을 목표로 한 것이었는데, 결론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주어진 일에 긍정과 도전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며, 산행으로 건강을 챙기면 우리도 팔십까지 거뜬히 산에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해당화의 목표는 백두산이다. 백 살까지 두발로 산에 오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