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초ㆍ시산초 어린이 ‘감자캐기’ 식농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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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초ㆍ시산초 어린이 ‘감자캐기’ 식농체험
  • 글 사진 구준회
  • 승인 2017.07.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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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급식 실무협의회 주관…친환경생산농가 지원

▲(위부터)친환경 감자캐기 체험에 참여한 구림초ㆍ시산초 어린이들이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야무지게 호미로 감자캐기. 카메라를 보고 개구진 자세를 잡아보는 아이들. 상추 따기 체험. 맛있는 일하고 난 뒤 먹는 음식은 꿀맛!

구슬땀 흘리며 환한 미소 “재밌고 신난데 힘들어요”
“흙을 만지는 것 자체가 인성교육… 기회 많았으면”

순창친환경연합 영농조합법인(대표 이선형)의 제안으로 올해 4월에 구성된 순창군 친환경급식 실무협의회(회장 설인환,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장)가 군내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농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순창군 친환경학교급식 실무협의회(급식실무협의회)는 행정, 교육지원청, 영양교사 대표, 학부모 대표, 생산자 대표, 학교급식공급센터가 참여해 매월 회의를 통해 친환경급식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들을 조율해왔다.
지난 6월, 순창친환경연합영농조합(친환경영농조합)이 제안하고 실무협의회에서 동의를 얻어 진행된 이번 식농체험교육은 구림초와 시산초 1~3학년 학생 50여명이 참가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구림면 구산리 일대 친환경 감자밭과 쌈채소 재배 시설하우스에서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친환경농가들의 기부로 이루어졌다. 우선 친환경 감자, 엽채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설성환(구림 구산) 생산자가 일인당 2만원에 해당하는 체험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 유기농 딸기를 생산하는 조동찬(적성 고원) 씨는 체험교육 중간에 간식으로 아이스딸기를 제공해 학생과 동행 교사들의 호평을 얻었다.
섭씨 30도를 육박하는 날씨에도 감자 캐기에 여념이 없던 학생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들이었다. 천휘성(시산초 2년) 학생은 “힘들지만 재미있다. 노동하는 것 같다. 로봇공학자 꿈이다.” 김상현(구림초 3년) 학생은 “재밌고 신나는데 좀 힘들어요. 과학자가 되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편하고 좋은 시설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오예진(구림초 3년) 학생은 “재밌어요. 힘들어요. 요리사가 꿈”이라고 말하며 얼굴 가득 환한 모습을 보였다.
정윤미(시산초 1학년 담임) 교사는 “학교에 텃밭이 있어서 상추, 방울토마토를 키워 먹었지만 감자 캐기는 처음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음식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흙을 만지는 것 자체가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설인환 과장은 “시골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교육청이던 행정이던 주최를 누가 하느냐를 떠나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이런 교육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본다. 이런 체험교육은 농가입장에서는 손해겠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해가면서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성환 씨는 “아이들이 직접 수확을 해보며, 농산물의 소중함과 농부의 땀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도시 학생들은 자주 체험을 오는데, 군내 학생들은 거의 오지 않는다. 지역의 아이들이 더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전햇다.
김현숙(구림초 영양교사) 영양교사 대표는 “실무협의회 주최로 이런 교육을 진행해 기쁘다. 실무협의회가 생산농가, 영양교사,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급식을 위해 역할하면 좋겠다”며 친환경 학교급식 실무협의회에 대한 기대를 내보였다.
친환경학교급식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전세용 씨는 “친환경농산물을 수요자인 선생님들, 학생들과 함께 수확해보니 단순한 공급자, 소비자 관계를 넘어 유대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런 체험교육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친환경영농조합은 올해 상반기부터 전주시 친환경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며 활동영역을 넓히며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는 단순히 농산물을 배송하는 것이 아닌 지역 생산자와 수요자, 군청과 교육지원청 등 관련 주체들과 협업을 지향한다. 관련 주체들의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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