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향우회 고향방문 ‘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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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향우회 고향방문 ‘큰잔치’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7.07.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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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마을향우회가 준비한 고향방문 큰잔치에서 주민들과 향우들이 어우러져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양미영>
구림 연산마을 주민과 향우들 300여명의 웃음소리에 매미 우는 소리도 묻히는 아침. 지난 23일 일요일, 연산마을에서 재경연산향우회 고향방문 한마당 큰잔치가 열렸다. 오래전부터 고향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해보자고 계획했었는데 이날 실천에 옮긴 것.
서울ㆍ광주ㆍ전주 등 전국에서 연산 출신 향우 130여명이 마을을 찾았다. 잔치 날짜는 일요일로 잡았지만 고향에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향우들이 많아 토요일(22일)부터 고향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집집마다 오붓한 분위기 속에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일요일 아침 양병완 이장은 들뜬 마음으로 행사를 알리는 방송을 하며 주민들을 불러 모았다. 11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9시부터 마을회관 앞 공터에 모여 삼삼오오 어릴 적 이야기, 추억 담긴 학창시절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김명수 향우회 총무가 사회를 맡았다. 11시 시작한 기념식에는 황숙주 군수, 최영일 도의원 등 많은 손님이 찾아와 연산마을 잔치를 축하했다.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윤철주 향우회장(서울 거주)을 대신해 전주에 사는 양봉환 부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여는 행사인데 이 잔치가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처음이라 많이 부족하겠지만 고향의 어르신들과 향우 가족이 모여서 화합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2부는 연산마을 주민 양인섭씨가 진행했다. 제기차기, 노래자랑 등 즐거운 놀이가 이어졌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각설이 초청 공연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고 모두 즐거워했다.
이번 한마당 큰잔치는 향우회에서 준비를 했지만, 연산마을 양병호 노인회장, 설충국 개발위원장, 강윤기 새마을지도자, 남맹임 부녀회장, 양병완 이장 등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왔다. 특히 50여명 부녀회원이 이틀 동안 음식 준비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양병완 이장은 “작은 마을 행사에 면민 행사처럼 많은 사람이 모여 기분이 좋았다. 큰 목적을 갖은 행사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 오붓한 잔치였다. 객지에서 고향을 찾아준 향우들에게 고맙고 자손 후대까지 고향을 잊지 말고 같이 좋게 지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생각하면서 좋은 추억 간직하자”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기념수건 500개, 화장지 170개, 쌀 30포대, 라면, 선풍기 등 다양한 선물들을 나눠 양 손에 들고 귀가하는 마을 주민과 향우들은 노을을 보며 옛 추억에 잠겼다. 모두 내년에도 한마당 큰잔치가 열리기를 바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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