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물들인 빛 ‘강천산 환상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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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물들인 빛 ‘강천산 환상캠핑’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08.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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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려 차질 … 3일동안 1500여명 ‘방문’

▲현란한 불빛이 강천산 병풍폭포 암벽을 수놓았다. 버스킹 등 여러 공연이 펼쳐진 ‘강천산 환상캠핑’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쇼를 보며 박수를 치는 관광객들.

야간 명소화 사업 가능성…긍정적 ‘자평’
20일까지, 저녁 7시30분 ~ 10시20분 ‘무료’

형형색색의 불빛이 강천산 병풍폭포 암벽에 화려하게 수놓이자 여기저기서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가 반짝이고 관람객들의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11일, ‘강천산 환상캠핑’ 첫날 풍경이다. 신기한 타로카드 점, 곳곳에서 연주되는 음악, 얼굴에 형형색색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야광 페이스페인팅까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날씨도 한 풀 꺾여 행사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이었다.
군에 따르면 첫 날 관람객은 800여명 가량이었고, 비가 내려 1시간 정도 진행한 둘째 날은 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는데 그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다른 지역에서 온 유료 입장객이었다. 군은 38억 여원을 투입할 계획인 ‘강천산 야간 명소화 사업’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유료 관광객이 예상보다 많고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를 이뤄 성공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사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둘째 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셋째날인 일요일까지 행사 진행을 방해했고, 14일 월요일에는 행사 시작 시각에 폭우가 쏟아져 통째로 취소됐다. 주관부서인 산림공원과는 주말까지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 답답하다. 실제로 지난 주말 비가 내려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서 모두 무료로 관람하도록 조치했다.
짓궂은 날씨 탓에 행사 진행은 원활하지 못했지만 관람객들의 반응은 좋았다는 평가다.
첫날 행사장을 찾은 안희우(8ㆍ서울) 양은 “방학이라 외가에 놀러왔다가 할아버지 할머니랑 구경 왔어요. 암벽에 그림이 그려지는 게 신기하고 여러 가지 색깔 빛들이 너무 멋있었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데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았다”며 “빛으로 암벽에 이런 형상을 그리는 빛의 향연을 처음 봤다. 화려하고 신기했다. 부대 공연들도 좋았다. 공간이 조금 더 넓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공간이 아기자기해서 분위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숙주 군수는 “3일 동안 1500여명이 방문하며 야간 관광명소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관광객들이 최대한 편안히 강천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의 뒤편에서는 산림공원과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밤늦게까지 근무하며 때로는 성질 고약한 관광객의 욕설을 들어가면서 순창과 강천산의 좋은 이미지와 행사 성공을 위해 인내했다.
지난 14일, 행사장에서 만난 정성휘 산림공원과장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작 시각에 비가 내려 어쩔 수 없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휴가철에 행사를 하려고 날짜를 잡았는데… 찾아와주신 관광객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늦게까지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 남은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강천산 환상캠핑은 강천산 병풍폭포를 중심으로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 열린다. 주민과 외지인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군은 “강천산 천혜의 비경과 화려한 빛이 어울려 만드는 볼거리가 특히 아름답다”면서 “환상의 병풍도ㆍ환상의 캔버스ㆍ환상의 마을 티피텐트존 등 세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환상의 병풍도는 건물 외벽 등에 엘이디(LED, 발광 반도체 소자)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쇼다. 폭포와 절벽에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시킨 영상 등을 빔프로젝터(빛을 이용하여 슬라이드나 동영상 이미지 등을 스크린에 비추는 장치)로 쏘아 실사의 자연과 환상의 빛을 융합하는 쇼가 펼쳐졌다.

환상의 캔버스는 인터렉티브(쌍방향) 아트쇼로 관광객이 빛을 물감 삼아 특수 제작된 펜으로 그리면 병풍폭포 암벽에 자신이 그린 그림이 나타나 아이들이 좋아한다. 환상마을 티피텐트(천장이 높은 피라미드의 형태로 텐트)존은 병풍폭포 인근에 8동을 설치해 환상의 타로카드(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78매의 카드), 야광 페이스페인팅(물감을 이용해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버스킹(거리) 공연 등 체험거리도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우천 시에는 출발 전 행사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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