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체험용 9필 구매 관리 인력 3명 채용
무산된 유소년승마단 2018년 재신청 예정
군 직영 방침에 군의회, ‘직영 타당성 낮아
팔덕 구룡리 일대에 57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공공승마장이 이르면 10월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완공됐지만 개장하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궁금증을 가진 가운데 군은 지난 16일 ‘승마장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군은 입법예고기간이 끝난 후 9월 열릴 예정인 의회에서 조례(안)이 의결되면 바로 개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례(안)에는 시설의 관리 및 운영, 관리위탁, 이용료 등이 포함됐다. 관리위탁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군은 일단 직영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운영비(예산)는 2억50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승마장 사용료 및 이용료는 군 내ㆍ외로 나뉘며 이용료는 군민 외는 1일(1회 30분 기준) 기준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이다. 군민은 성인 2만1000원, 청소년 1만4000원, 어린이 1만500원이다. 10회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제 회원 및 월 회원제와 체험승마도 운영한다. 승마장 조례(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려는 주민은 9월 5일까지 하면 된다.
군은 지난 4월 의결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으로 체험용 말 9필을 구매했고, 5월에는 교관 2명과 마필관리사 1명을 채용했다. 또 추가로 7억원을 들여 승마장 편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11월 유소년승마단 창단을 위해 한국마사회에 승마단 창단 신청을 했지만 승마장을 개장하지 않아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승마장을 개장하고 내년에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유소년승마단이 창단되면 마사회로부터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개장 후에는 순창군체육회에서 어린이 생활체육 교실에 승마를 추가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시기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체육문화시설사업소 문화시설담당은 “(구)산림축산과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7월이 돼서야 체육공원사업소로 시설 및 업무가 이관됐다”며 “승마장은 축산시설로도 체육시설로도 볼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는 축산부서에서 운영하는데 우리 군은 대회 유치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스포츠마케팅과 연계하기 위해 이관했다. 업무이관 나중에 결정됐다. 미리 알았다면 자세한 운영계획 등을 수립했을 텐데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라 사건도 영향이 있었다. 정유라 승마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터지면서 승마 자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 좋아졌다”며 “유소년승마단은 승마장이 완공은 됐지만 개장을 하지 않아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 승마장 개장 후 내년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입법예고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군 의회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승마장 운영 조례 제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완공 1년이 넘도록 운영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종섭 의장은 “두 달 뒤면 (준공) 1년이다. 1년 동안 뭐했냐”며 “준공 전에 (조례) 준비해서 준공과 동시에 (제정)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영 방침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수지 타산이 안 맞는데 왜 직영으로 하냐”는 김 의장의 지적에 강성언 체육문화시설사업소장은 “1년에 5000명이 오면 타당성이 있다”고 답변했고, 김 의장은 “그렇게 오겠냐”고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