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마을 숙박시설 운영…편차 심해
상태바
군내 마을 숙박시설 운영…편차 심해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8.24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림 고추장익는마을, 동계 구미마을은 호평

▲강천산권역 도라지마을 숙소는 부침을 거듭하다 개장 후 숙박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숙박시설 운영 성공은 마을사업 운영과 밀접

군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나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을 하는 마을 가운데 숙박 사업을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숙박시설 운영이 잘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의 차이가 심하고 운영상의 어려움 등 이를 시정ㆍ보완할 조치들이 필요하다.
현재 군내 체험사업을 하는 마을 가운데 숙박시설을 갖춘 곳은 7곳이다. 숙박시설은 마을을 방문한 체험객들이 오래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마을 숙박시설 운영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어졌다. 농산물 수확체험을 하고 수확한 농산물로 저녁식사를 해먹고 쾌적한 환경에서 잠을 자며 농촌마을 방문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마을에서는 숙박시설 운영으로 생긴 수익금을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근래 시행된 체험마을이나 권역사업 시설에는 대부분 숙박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운영이 잘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편차가 심하다. 구림 고추장 익는 마을과 동계 구미마을은 오랫동안 운영한 경험을 살려 숙박시설 이용실적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과 서암권역은 사업 기간은 짧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팔덕 강천산권역 도라지마을의 경우 숙박시설을 해놓고 운영하지 못하다가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다행히 주말에는 만실을 달성하는 등 이용률이 괜찮지만 여름 성수기가 지난 다음 이용객 감소 가능성이 높아 고민이다. 박영훈 강천민덕원 대표이사는 “짓고 나서 운영이 순탄치 않았다. 의사결정을 못해 지연되다가 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강천민덕원이 대신 운영하고 있다. 강천산이라는 훌륭한 포장지를 잘 써먹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이 먼저 마음을 열고 손님을 반갑게 맞아야 한다. 숙박사업을 잘 하려면 다른 것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내에서 가장 먼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시작한 회문산권역은 식당이 바로 옆에 있어 숙식이 가능하다. 그런데 교육장에서 강의나 체험활동은 진행했지만 숙박으로 연계할 프로그램을 아직 개발하지 못해 숙박시설 이용자가 없다.
쌍치 종암마을 숙박시설은 잘 지어놓고도 운영에는 손을 놓은 모습이다. 건물 보수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보수한 흔적이 없다. 이곳은 건립 때부터 구성원 사이에 마찰이 있었고 행정과도 의견이 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이 언제부터 운영될지 확신을 못하는 상황이다. 체험마을로 지정돼 사업기간이 끝난 상태인데 진행하는 체험사업이 없다보니 방문객도 없다. 이 시설을 본 한 주민은 “나랏돈은 공짜가 아니다. 지원을 받아서 건물을 지었으면 어떻게든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해야지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체험마을 숙박시설의 성공은 마을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여관이나 유스호스텔 등 일반 숙박시설에 비해 접근도가 떨어지는 마을 숙박시설은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방문객을 끌어들일 방법은 체험이나 볼거리 등 마을의 매력을 살리는 일인데 이런 세부 사업들이 지지부진해 실패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고추장익는마을과 구미마을의 숙박시설 운영이 잘 된다고 평가받는 것은 체험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와 연결된다.
군내에는 많은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마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십 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마을권역사업 운영이 계획만큼 순탄해보이지 않는다. 권역사업 추진 및 운영자들의 고민과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과정이 절실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
  • 순창 출신 선일균 씨 변호사 합격
  • 순정축협 이사회 ‘조합장 해임 의결’
  • ‘청년 근로자 종자 통장’ 대상자 49세까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