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간밤에 가을비 소리 없이 지난 뒤
뜨락 화분에 자란 야생화
꽃망울 터트려 불그스레한 얼굴
이슬 머금은 산뜻한 너의 미소에
정겨움 젖어들어
차마 눈길을 돌릴 수 없어
한참이나 머뭇거리는데
향기 은은히 풍기는 바람에
작은 나비 한 마리 팔랑 팔랑
날아들어 꽃술에 입맞춤 하네
그 모양 아름다워라 한 떨기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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