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넘은 순창초 40회 동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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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넘은 순창초 40회 동창
  • 림양호 기자
  • 승인 2017.11.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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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이 훌쩍 지났다. 순창로 은행나무 잎이 아직은 푸르지만 바람은 서늘했다. 11월이 되면 중앙회관 앞 대로변에 걸려 “순창초 40회 동창회” 모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어색하지 않다.(사진)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4일(일), 중앙회관 특실에 팔순 동창들이 모여 앉았다. 순창초 40회 동창회(회장 허연, 총무 박찬호, 추진위원장 선영애)가 작년처럼 오붓한 동창회를 가졌다. 팔순을 넘었지만 마음은 청춘이다. 일 년에 한번 초등학교 동창들 만나는 날이면 이보다 더 기쁘고 기다려지는 날이 없다. 몸이 무거워도 마음을 다져 보고 싶은 친구들을 보러 순창에 모였다.
순창 사는 박찬호 총무는 회의 준비에 바빴다. 올해부터 추진위원장 감투(?) 쓴 선영애 위원장은 아예 순창으로 귀촌해 경천 건너 순창향교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새움을 마련해 한결 여유롭게 보였다. 허연 회장은 회원들에게 전할 기념품을 준비해 참석했다. 젊을 때처럼 지금도 금슬 좋아 보이는 조기갑ㆍ장영자 부부는 언제나 유일한 부부 참석자다. 최근 서울에서 여섯번째 작품전을 연 조경훈 화가는 문(文)화(畵) 작가다. 지난 전시회에서 준비한 화첩을 가져와 ‘화첩 보며 친구들 생각하라’는 듯 나눠주었다. 빨간 셔츠 받쳐 입고 ‘순창군수’에 관심보이는 오기주 씨는 광주에 산다. 박찬호 총무와 서로 버릇(싸가지) 없다고 농담하며 우정을 나눈다. 일산에서 온 강갑열 씨는 “건강해야 또 온다”며 “작년에 있던 친구가 올해 보이지 않아 서운하지만 친구들 보러 천리길 달려오는 마음이 바로 우정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여자 동창 12명이 참석했다. 30명 남짓 둘러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1991년부터 시작한 동창회를 지금 나이만큼 계속할 수 있을까. 욕심 부리지 말고 내년 동창회에 꼭 참석하게 먹성 잘하고 운동 열심히 하며 건강하게 생활해야지 다짐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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