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친구여 편히 쉬시라
상태바
[독자시] 친구여 편히 쉬시라
  • 정봉애 시인
  • 승인 2017.11.16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세상을 원망하여야 할지 그 시대를 원망하여야 할지
부모님 사랑 속에 한창 성장하여야 할 시기에
어찌하여 나라 잃은 죄 값을 혹독하게 치러야만 했던가요

어른들이 미약한 탓에
닥치는 악 순간의 고통을 혹독하게 치러야만 했던가요

아직 피지도 않은 꽃봉오리 꺾여 버릴 적
소녀들의 영혼은 무너져 버리고,
암흑 같은 세상 어찌나 견디셨던가요

하늘은 무심치 않아
이 땅에 해방이라는 영광을 맞이하게 되고
온 백성들은 환호성 치며 즐겨했지만
몸과 마음은 온통 멍들어 버린 님들

쓰린 고통 속에 죽지 못해 몸부림치며
한 많은 이 세상 뒤로하고 / 저 세상 떠나신 님들

피맺힌 한 풀어드리기 위해  / 온 국민들 정성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나라 곳곳에 건립하고
오늘에 와서 우리 고장 순창에도 /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아
님들의 명예 회복시키고자 서두르고 있사오니
-많은 위안 받으소서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상처 입은 쓰라림 모두 잊으시고
하늘나라에서 길이길이 낙 생활하시옵기를
또 고통 속에 신음하는 서른 여 남짓 벗들께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길이길이 평온하옵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원 하옵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