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초 55회 동창회…“벌써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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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초 55회 동창회…“벌써 경로?”
  • 림양호 기자
  • 승인 2017.11.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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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초55회 동창회(회장 황성옥)는 올해 동창회를 지난 18일 오후 순창읍 자현식당에서 가졌다.(사진)
서울에서 삼삼오오 모여 승용차로 출발한 동창들은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고향 순창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도착한 친구들은 늦은 가을과 어울리는 진한 커피향 가득한 카페에서 고향 친구들을 만나 지난 이야기를 나눴다. “야! 시청에서 문자왔어. 경로우대증 찾아가라고… 근데 씁쓸하더라고”, “나는 그래서 지하철표 끊어. 아직 괜찮다고 시위하는 거지…” 얼굴은 웃는데 마음은 스산하다. 한 살 적은 동창들도 낼모레 닥칠 일이라 부정하지 않았다.
올 만한 친구들이 거의 온 시간이 되어 예약한 자현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 올 때마다 맛있다며 과식했던 큼직하게 자른 삼겹살을 연푸른 배추 속잎 위에 얹어 한 잎 가득 물고, 앞자리 친구가 따라준 소주잔을 기울였다. 누구라 할 것 없이 건배를 제안하고 즐겁게 마셨다. 오늘 동창회에 처음 나온 나주혁신도시 사는 김광수 친구가 3∼40년 만의 상면에 반가움을 표하며 동창회에 금일봉을 약속했다. 진한수 의용소방대연합회장도 요즘 활동을 소개했다. 황성옥 회장은 “지난해 여러 사정으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지금부터, 내년에도 잘 하자”며 다독였다. 회장에 임영길, 총무에 림양호를 선출했다. 올해 참가하지 못한 동창들이 내년에는 꼭 참가하게 서로 노력하자고 이구동성 다짐했다.
자리를 옮겨 ‘7080 노래방’에서 취한 듯 흔들린 듯 오래된 유행가를 부르고 그 장단에 맞춰 박수 치고 몸 흔들며 밤 깊은 줄 몰랐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깊은 잠 자려했더니 박순신 서울동창회장이 새벽부터 강천산 가자해서 눈곱 띨 새 없이 새벽바람 헤치며 강천산에도 다녀왔다. 아침식사하고 장군목 요강바위 구경하고 무량산 치유의 숲 앞길을 걷고, ‘자연풀꽃밥상’에서 접시 모서리 장식한 꽃잎이 예뻐 더욱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갈 길이 먼 서울친구들이 서둘러서 장구목에서 임실 넘어가는 길 따라 상경하는 것을 배웅하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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