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길원옥’ 할머니를 아시나요?
상태바
[그날] ‘길원옥’ 할머니를 아시나요?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7.12.14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군 성폭력피해자, 13살 소녀 때 꿈 이룬 ‘신인가수'

 

너무나 소중한 할머니 33명.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밝힌 일본군위안부할머니다. 지금은 등록됐던 239명 가운데 33분만 살아 계신다.
길원옥 할머니는 9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적이다. 길 할머니는 올해, 오랜 세월 소망했던 가수의 꿈을 이뤘다. 독일에 가서 인터뷰를 하고 세계 난민을 위한 기금을 후원하며 인권운동을 했다.
길 할머니는 지난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문화제에서 첫 음반, ‘길원옥의 평화다’를 발표했다. 이날 무대에서 “한 많은 대동강아, 변함없이 잘 있느냐, 모란봉아 을밀대야 네 모양이 그립구나” 평소에 즐겨 불렀던 <한 많은 대동강>을 부른 길 할머니는 “13세부터 가수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 꿈을 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더니 90세가 돼 그 꿈이 이뤄졌다.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있으면 어느 때인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신인가수 데뷔 소감을 밝혔다.
길 할머니는 지난 4일에는 독일에서 독일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 프리랜서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독일 기자가 공장에 가는 줄 알고 끌려갔다가 집으로 못 돌아가게 됐을 때의 심정을 묻자 “엄마 엄마 부르며 많이 울었다”고 대답했다. 일본군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는 물음에는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건 없고 죄를 미워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과거 잘못 깨닫고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생존자가 33명뿐이라며 안타까워하며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할머니는 “우리 젊은 후세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고 힘있게 말한다. 그는 “독일에서 서로 화합해 통일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도 머지않아 화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계속되는 위안부 관련 망언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질문에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당장에 안 밝혀지더라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