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의 인물...[열린순창]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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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인물...[열린순창]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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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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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잡지 <타임>은 해마다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대체로 특정한 한 명의 개인이 선정되지만, 1975년에 선정된 미국의 여성, 1988년에 선정된 위기에 처한 지구, 2006년에 선정된 당신, 2011년에 선정된 시위자와 같이 불특정한 인물들이거나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다. 올해는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을 선정했다. 지난 10월,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폭로를 시작으로 영화계를 비롯해 정계, 경제계 등에서 벌어져 온 성폭력을 고발한 이들이다. 배우 애슐리 저드에 이어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루피타 뇽 등이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화감독 제임스 토백, 코미디언 루이 시. 케이, 케빈 스페이시 등에 대한 폭로도 터져 나왔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성폭력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음을 알리는 '미 투'(#MeToo) 캠페인이 시작되기도 했다. <타임>은 이미 언론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밝힌 이들 외에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이들도 포함했다. 멕시코에서 기업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아다마 이우, 멕시코 딸기 농장에서 일하는 이자벨 파스쿨 등이다.
<열린순창>에 지난 1년 동안 소개된 사람들 가운데 10명을 선정해 소개한다. 미국 잡지 <타임>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고을 순창을 충분히 사랑하고 구슬땀 흘린 사람들이다. 이런 이웃이 있어 행복해 지고 열심히 사는 의미를 다지기 바란다.

 

김형국 씨, 11명에게 장기 이식
2013년 12월 풍산면에 귀촌한 김형국(향년 60ㆍ풍산 유정) 씨가 장기기증으로 11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뇌사판정을 받은 후 의사 아들을 둔 김 씨 사촌누나의 권유로 부인과 자녀들은 고인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고인은 고지식하고 우직한 성격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하는 사람이었다고 알려졌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여러 사람에게 축복을 안기고 떠났다.  그의 장기기증은 사회를 위한 값진 희생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서희엽, 세계역도 선수권대회 ‘금메달’
2015년 아시아역도대회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한 서희엽(27ㆍ수원시청 소속) 국가대표가 지난 5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7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인상ㆍ용상ㆍ합계’ 3관왕에 이어 이번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서 선수는 순창읍내 한국밧데리 서진호ㆍ임미성 부부의 장남으로 순창중, 순창고, 경주 위덕대학교를 졸업했다. 서 선수는 “생각지도 못한 금메달을 따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지승, 제87회 춘향 ‘진’
박지승(21) 씨가 제87회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춘향 진’이 됐다. ‘본죽’ 순창점 김민희(51) 씨의 외동딸이다. 지승 씨는 중앙초-순창여중-순창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무용학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본선에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소중한 기억과 시간을 남긴 것 같아 행복했고 꿈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이 넓어진 것 같다”면서 “엄마께 감사하다. 나를 믿어주는 엄마가 있어서 든든하고 이제는 도움만 받는 딸이 아니라 더 성장해서 호강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 금과들소리 예능보유자 ‘별세’
금과들소리 복원에 지대한 공을 세운 예능보유자 이정호 씨가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어려서부터 농요를 듣고 자라 금과들소리의 구성을 잘 알고 있던 그는 500년 동안 이어져온 금과들소리가 명맥만 유지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는 어원과 악보, 가사를 채록, 발굴하며 농요의 흔적을 이어 체계를 만들었다. 그의 노력에 탄복한 금과면 주민들이 들소리 보존에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 1997년 금과들소리보존회가 만들어졌다. 그는 2007년 7월 27일 전북 무형문화재(예능보유자) 지정받았다.

 

 

‘제기차기’ 명수 김재운 어르신
김재운(80ㆍ순창읍 장류로) 어르신이 ‘2017 전북 어르신생활체육대회’ 제기차기 종목에서 우승을 했다. 어르신은 우연히 젊을 적 제기차기 솜씨가 알려져, 2012년 군산에서 열린 전북도민체전부터 제기차기 선수로 참가했다. 지금은 실력이 알려져 “군수도 나만 보면 ‘제기차기 명수’ 왔다며 반긴다”며 “300개까지 기록을 냈는데, 나이에 비해서 도내에 그렇게 차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고 자랑했다. 재주 많은 김재운 어르신은 약술을 담그고 있는데 1300여병의 약술이 집에 가득하다.

 

 

조예준, 전북 통일골든벨 ‘우승’
조예준(제일고 1) 학생이 ‘고등학생 통일골든벨 전북대회’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고, 배병대 교사가 교사상을 받았다. 예준 군은 “우리가 분단국가인데 통일을 공부하는 자체가 우리나라 현대사를 계속 공부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주변 상식을 찾아보게 됐어요. 우리나라 현대사의 몰랐던 부분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라며 “통일을 하는 것이 분명히 좋은 것은 맞는데 왜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이번에 공부하면서 통일이 이래서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게 돼 유익했어요”라고 말했다.

 

 

정광수ㆍ박희진 부부 ‘5남매’
2016년 적성 평남리로 이사 온 정광수(44)ㆍ박희진(39) 부부는 지난 1월 다섯째 아들인 서해(1)를 얻었다. 아기 아빠 정광수 씨는 겨울까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밤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정 씨는 동계초ㆍ중ㆍ고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순창을 떠나 살다가 5명의 식솔을 데리고 돌아왔다. 부인 박 씨는 “시댁이라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육아) 정책이 다른 곳보다 나은 것 같아 다섯째가 생기며 순창으로 왔다”며 육아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내수(77), 52년된 ‘백양세탁소’
순창읍에서 백양세탁소를 운영하는 박내수(77ㆍ순창읍 남계) 씨는 50년 넘게 옷을 만져온 뼛속까지 세탁기술자이다. 그는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세탁물을 받아왔다. 당시 순창읍 일광세탁소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운 박 씨는 대전에서 2년가량 세탁 일을 하다 군대를 다녀온 후 세탁소를 개업했다. 1965년 5월 8일이 세탁소 개업일이니 올해로 52년째다.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는 상점에는 사람이 드나들며 생긴 수많은 사연이 있다. 단골 많은 가게가 오래 간다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손병남ㆍ박정균, 수제구두와 ‘50년’
순창에는 한 때 수제화로 이름을 날린 사람이 있다. 지금은 구두 만드는 망치질은 멈췄지만 여전히 구두를 만지며 살고 있는 두 명의 수제화 전문가가 있다. 읍내 중앙로 중앙회관 앞에서 구두수선을 하는 손병남(65ㆍ순창읍 순화)씨와 공용터미널에서 같은 일을 하는 박정균(64ㆍ순창읍 순화) 씨다. 두 사람은 50년 전부터 구두를 만들어온 수제화의 산 증인이다. 나이는 손 씨가 한 살 많지만 두 사람은 한동네에서 나고 같이 놀며 자라 평생 구두를 만들며 살아온 깨복쟁이 친구사이다.

 

 

권주철, 참살이달팽이 농장장
경쟁 치열한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다 귀향한 권주철(36ㆍ풍산 덕산)씨는 농촌에서 답답함을 떨쳐내고자 경쟁이 적은 작목을 택했다. 가족들은 처음부터 ‘도시락’ 싸들고 말렸고 주변에서도 혀를 찼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가 선택한 특용작목은 달팽이였다. 그는 활용도가 넓지만 의외로 하는 사람이 적고 유지비도 적게 드는 점을 주목했다. 그리고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부쩍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권 씨의 참살이 달팽이농장에서는 달팽이 수십만 마리가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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