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겨울철 대상포진 바이러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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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겨울철 대상포진 바이러스 ‘비상’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1.11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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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사수’ … 50세 이상 백신접종 ‘권장’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기 쉽고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대상포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상포진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몸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해 일어나는 질환으로 어렸을 적 수두에 걸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피부 발진과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고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합병증과 큰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초기 72시간 치료를 사수해야한다.
대상포진에 걸린 송아무개(65ㆍ순창읍 남계)씨는 한 달 전쯤 몸살 기운이 있고 허리가 아파서 단순히 감기몸살이나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다. 허리가 특히 아파 파스를 붙였는데 더 화끈거리고 통증도 심해져서 파스를 떼었다. 그런데 파스를 떼어내니 물집이 생겼고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에 걸렸음을 알 수 있었다. 대상포진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고생한 송 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라고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은 감기몸살이나 근육통 증상과 비슷해 자칫하면 그냥 넘기기 쉽다. 온몸이 쑤시면서 피부에 통증이 시작되고, 2~3일 후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서 작은 물집이 생긴다. 물집은 일반적으로 띠 모양으로 한 쪽에 생기는데 몸통을 비롯해서 눈, 귀, 턱 등 신체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상담 후 항바이러스 치료나 진통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물집 속에는 바이러스가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대상포진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으면 50% 이상 대상포진 예방이 가능하고, 걸려도 약한 정도로 보낼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주사는 내과 및 통증의학과에서 맞을 수 있고 1회 17만원~20만원 정도 비용이 소요된다.
백신을 맞아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에이즈(AIDS) 환자, 암 환자,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환자,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이나 백신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백신을 피해야 한다.
요즘은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50세 이하 젊은 사람들도 많이 걸리는데 청년은 백신보다는 생활습관과 면역력 유지로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면역력에 좋은 마늘, 생강, 양파, 귤, 홍삼 등을 챙겨먹는 것이 필요하다. 과음과 과당을 피하며 트랜스지방 및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야한다.
순창 참조은내과 박성태 원장은 “예전에 수두를 앓은 적이 있거나 대상포진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당뇨를 겪고 있다면 백신을 맞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경을 덜 쓰고 덜 과민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을 많이 쓰면 계속 위산이 나온다. 그러면 위산 과다로 위벽이 깎이거나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신경 끄기’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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