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7) 위산과다 속쓰림, 예방법과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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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7) 위산과다 속쓰림, 예방법과 치료방법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1.02.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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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저는 사무직으로 중견기업 마케팅실에서 근무하다보니 신경쓰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연말에 술을 많이 마실 일이 생기고 피곤하다 보니 위산과다에 의해 속이 쓰립니다. 그리고 가끔씩 가슴에 무엇이 언친 듯이 답답하고 뜨거울 때도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치료는 우유을 마신다거나, 겔포스를 먹거나 합니다. 그러면 쉽게 낫습니다. 발생빈도는 불규칙하며 피로가 심할 때 나타납니다. 몇 개월 전에 내시경 검사도 했지만 별 이상은 없다고 했고, 혹 위산과다가 위를 상하게 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문의합니다. 예방법과 또 다른 치료방법, 기타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답> 위벽에는 위산(산성 소화액)으로부터 보호하는 점액층이 있습니다. 따라서 점액층이 손상되지 않으면 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게 되면 식도의 내벽은 위산의 공격을 견디기 힘들게 됩니다. 많은 경우에 튀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술, 커피 등을 먹은 후에 경미한 역류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처럼 단순하고 가벼운 역류현상이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나중에 식도 내벽이 영구히 손상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가슴앓이 속병’이라고 했던 것이 바로 이 증상입니다. 오목가슴 위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 있고 불편하며 위산이 올라와서 입이나 목에서 신맛을 느끼게 되고, 트림을 하거나 지속적인 기침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 ‘신물이 올라온다’고 하거나 ‘가슴에 무엇이 얹힌 것 같다’고 표현하게 되는데, 이 증상은 소화불량의 주요한 원인이 될 정도로 흔하며, 과식을 하거나 몸을 굽혔을 때 잘 나타납니다.

식도 역류를 막기 위한 처치법을 알면 집에서도 가슴앓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술, 커피, 콜라 같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이러한 음식은 위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극적이고 산도가 높은 신 음식, 초콜릿이나 크림같이 지방이 많은 음식을 안 먹어야 합니다. 셋째, 과도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우리 몸에는 밸브 장치가 되어 있는데,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복압이 올라가서 위산이 역류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소량의 음식을 먹고, 밤에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식사 후에 바로 눕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섯째, 잘 때 머리가 다리보다 약간 높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위의 산도를 중화시키는 겔포스 등의 제산제를 복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이므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의 자가 치료법과 더불어 스트레스와 피로를 바로 풀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자체는 위산을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과 음주 등이 위산과다를 초래하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스트레스와 피로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한약복용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합니다. 느슨해진 위와 식도 사이의 하부식도괄약근과 또한 식도가 지나가는 횡격막의 근육들이 기능을 잘 하도록 하여서 위산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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