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세찬먹고 세주 마시는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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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세찬먹고 세주 마시는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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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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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歲饌) 세주(歲酒)

설은 새해의 첫 시작이다. 설은 묵은해를 정리하여 보내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다시 출발하는 첫날이다. 설, 어원에 대해서는 대체로 다음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섧다’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선조때 학자 리수광의 《여지승람(舆地胜览)》에 설날이 ‘달도일’로 표기되였는데 ‘달’은 슬프고 애달파한다는 뜻이요, ‘도’는 칼로 마음을 자르듯이 마음이 아프고 근심에 차 있다는 뜻이다. 한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하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본다.
다음은 ‘사리다(愼, 삼가다)’의 ‘살’에서 비롯했다는 설(說)이다. 각종 세시기(歲時記)들이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하고 있는데 몸과 마음을 바짝 죄여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의미이다. 묵은 1년은 지나가고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고,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또, ‘설다. 낯설다’의 ‘설’이라는 말뿌리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는데 가장 설득력이 있다 하겠다. 처음 가보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은 낯선 곳이며 낯선 사람이다. 따라서 설은 새해라는 정신적, 문화적 낯섦의 의미로 생각되어 낯 ‘설은 날’로 생각되었고 ‘설은 날’이 ‘설날’로 바뀌어졌다는 나이를 말하는 즉 ‘몇 살(歲)’ 하는 ‘살’에서 비롯됐다는 년세설(年歲說)도 있다. 이 밖에 한해를 새로이 세운다는 뜻의 ‘서다’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다.
‘설’ 또는 ‘설날’을 가리키는 한자어는 ‘정초(正初), 세수(歲首), 세시(歲時), 세초(歲初), 년두(年頭), 년수(年首), 년시(年始)’ 등이 있다. 하지만 그 한자말들은 ‘설날’만큼 정감어린 말이라 할수 없을 것이다.

설날의 유래

설날이 언제부터 우리 겨레가 명절로 지내게 됐는지는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다. 다만 역사적인 기록을 통해서 설날의 유래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중국의 사서인 《수서(隨書)》에는 신라인들이 새해의 아침에 서로 례를 차려 축하하고 왕이 잔치를 베풀며 일월신에게 절하고 례를 지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백제 고이왕 5년(238) 정월에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냈으며 책계왕 2년(287) 정월에는 시조 동명왕 사당에 참배하였다고 한다. 이때 정월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것으로 보아 오늘날의 설날과도 비슷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신라 때에도 정월 2일과 정월 5일이 포함된 큰 제사를 1년에 6번씩 지냈다고 하는데 이를 보아 이미 설날의 풍속이 생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시대에는 설을 9대 명절의 하나로 즐겼으며 조선시대에는 설날을 4대 명절의 하나로 지냈는데 이미 이때에는 설이 지금처럼 우리 겨레의 큰 명절로 자리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날이 오늘날과 같이 본명을 찾기까지는 수난을 겪었다.
을미개혁으로 양력이 도입되면서 1896년 1월 1일(음력으로는 1895년 11월 17일)에 태양력이 수용되었다. 공식적인 새해 첫날의 기능은 양력설에 내주었으나 전통 명절인 설날은 이어졌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부터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조선 문화 말살정책을 편 일제(日帝)는 조선의 음력설을 없애기 위해 조선인들이 음력설에 세배를 다니거나 설빔을 차려입은 경우에는 먹물을 뿌려 옷을 얼룩지게 하고 떡 방앗간을 돌리지 못하게 경찰을 동원해 감시하는 등 온갖 탄압과 박해를 가했다. 일제는 일본 명절인 천장절(天長節), 명치절(明治節) 등을 국경일로 정해 한국인을 참가시키기도 하였으나, 음력설을 쇠는 풍습을 없애지는 못했다.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에서도 40여 년간 설은 명절로서 대접받지 못하고 양력 1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를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정부는 이중과세(二重過歲)라는 이유로 사기업체의 휴무에 불이익을 주면서까지 음력설을 없애려 하였고, 양력설에 차례를 지낼 것을 권장하여 서울 등 대도시의 일부 가정에서는 양력설을 쇠는 풍토가 생겨났다.
그러나 대부분 가정에서는 여전히 음력설에 차례를 지내는 전통을 유지했기 때문에 음력설도 공휴일로 지정하여 이러한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정부는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음력 1월 1일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6월 항쟁 이후 집권한 노태우 정부는 민족 고유의 설날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을 받아들여 1989년에 음력설을 '설날'로 하고, 섣달그믐(음력 12월 말일)부터 음력 1월 2일까지 3일 간을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1967년부터 음력설을 공휴일로 하였고, 2003년부터 설날을 3일 연휴(음력 1월 1일부터 음력 1월 3일까지)로 하고 있다.

설날의 시절음식

떡국으로 마련한 세찬(歲饌)을 먹고 어른들은 세주(歲酒)를 마신다. 세찬이 끝난 후에는 차례상에서 물린 여러 명절 음식들을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이 마련된다.

 

 

 

△ 떡국
설날 세시음식으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떡국’이다. 가래떡을 뽑아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육수에 끓인 설날 음식인 떡국은 설날이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흰떡을 끓여 먹은 데서 유래됐다.
이날 먹는 떡국은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동국세시(東國歲時記)》에는 떡국에는 ‘백탕(白湯)’ 혹은 ‘병탕(餠湯)’이라 적고 있는데, 즉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 ‘백탕’이라 했으며,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하여 ‘병탕’이라고 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하나 더하게 된다는 뜻에서 쓰여진 것이다.
떡국은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만든 떡을 흰떡이라 하는데 이것을 얄팍하게 돈같이 썰어 장국에다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말하며 지방에 따라서는 떡국에 만두를 빚어 넣기도 했다.

☞흰떡의 의미는?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로 시작을 뜻한다. 우주 최초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천지만물이 새롭게 탄생하는 새해의 첫날에 흰떡을 먹었던 것이다. 또한 묵은 때를 씻고 흰색처럼 깨끗해지자는 뜻도 있다.

☞가래떡을 왜 길게 뽑았나?
가래떡을 뽑을 때 길게 뽑았는데 떡을 쭉쭉 길게 뽑듯이 재산도 그만큼 많이 늘어나고 무병장수하라는 의미가 있다.

☞떡을 썰때 동그랗게 써는 까닭은?
가래떡을 썰 때 타원이 아닌 동그란 모양으로 썰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옛날 화폐인 엽전과도 같았다. 엽전처럼 생긴 떡국을 먹으면서 맞이하는 새해에도 돈이 잘 들어와 풍족해지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개성에서 유래한 조랭이 떡국 역시 누에고치 모양의 조랭이가 재물과 풍년을 가져온다고 하여, 새해에도 집안에 재물이 넘쳐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먹었다.

△ 술
설날에 술을 마시는데 ‘세주불온(歲酒不溫:설술은 데우지 않는다)’이라고 하여 찬술을 한잔씩 마셨다. 이것은 옛사람들이 정초부터 봄이 든다고 보았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다.
설에는 도소주(屠蘇酒)를 마셨다. 이 술은 오랜 옛날부터 전하여 오는 술이다. 도소주는 육계(肉桂 : 5~6년 이상 자란 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한약재로 쓰인다), 산초, 흰삽주뿌리(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 도라지, 방풍(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서 만든 술이다. 이 때문에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차례음식 만들 때 주의할 점

1. 고춧가루, 마늘 양념은 하지 않는다.
2. 국물있는 음식(탕, 면, 식혜)은  건지만 쓴다.
3. '치'자가 들어간 생선(꽁치ㆍ갈치), 비늘 있는 생선(잉어)은 쓰지 않는다.
4. 붉은 팥은 쓰지 않고 흰 고물로 쓴다.
5.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나래 누리집 2014.02
길림신문 2010-02-16 16:06:27 김명 기자
오늘의 한국  2015.02.02. 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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