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모교에서 봉직…수차례 교육장관 표창 / ‘한글학교’ 등 지역공헌 활동…군민의장 수상
장교철 순창고 수석교사가 36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6일, 순창읍 물통골한우마을 연회장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사진)이날 퇴임식에는 학교법인 옥천학원, 순창북중, 순창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대표, 김상수 총동문회장과 동문 및 제자들과 순창문화원 설동찬(전)ㆍ김기곤 원장, 김문소 사무국장 등 다수의 하객이 참석했다. 제자들이 석별을 아쉬워하는 꽃다발 증정과 재직동안의 활동 소개, 재직기념패와 총동문회장 공로패도 증정되었다.
장교철 교사는 “모교에서 후배들과 행복했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나름대로 모교의 위상과 후배들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지만 되돌아보니 욕심만 앞섰지 큰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후배 교사들과 동문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대과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보살핌과 도움을 준 옥천학원 가족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교사는 퇴직 후의 삶에 대해서는 복효근 시인의 ‘안개꽃’ 시로 대신했다.
장 교사는 순창고에서 문예부 동아리 지도를 통해 학보와 교지 등을 발간하고 학생들의 문예교육에 헌신하여 예체능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2002년 지역 내 한글 미해득 주민을 대상으로 한글학교를 개설하여 운영한 공로로 순창군민의장 문화장, 2003년 교육총리상, 2011년 전북도민일보 주관 전북교육대상 지도자상, 2012년 교과교실제 정착에 앞장서 온 공로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모교인 순창북중ㆍ고 총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4, 5대 사무총장을 맡아 활동했고, 지역사회 문화 창달을 위해 순창군디지털문화대전 집필위원, 순창문화원 이사 겸 편집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장 교사는 전북시문학상,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며 시집으로 <쓸쓸한 강물>이 있다.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