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94) 적폐청산, 국민 정신혁명으로 승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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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94) 적폐청산, 국민 정신혁명으로 승화해야 한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8.03.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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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란 악폐가 누적된 것을 말한다. 악폐란 관행으로 굳어진 악습(잘못된 습속), 악풍(세상의 (잘못된 풍조)을 말한다. 악폐란 사회의, 세상의 병이다. 고쳐야 할 것을 고치지 않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는 것은 병을 키우는 것이다. 병이란 삶을 고통스럽고 괴롭게 하며 종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몸의 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몸을 죽이고 마음의 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마음을 죽이며 정신의 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신을 죽이고 사회의 병을 고치지 않고 방치하면 사회가 죽고 세상의 병을 고치지 않고 방치하면 세상이 죽는다. 활력이 있는 사회란 악폐를 고쳐가는 사회이며 악폐를 방치하는 것은 죽어가는 사회이다. 생기가 있는 세상은 진실을 살리고 진리를 향해 변화해 가는 세상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다방면으로 번지고 있는 적폐청산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정신혁명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힘을 가진 강자들이 관행적으로 저질러온 묵은 악폐들의 맨 얼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국가를 사유화한 박근혜, 최순실과 그들의 손발 노릇을 한 이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다스의 소유주가 이명박으로 굳어져 가면서 지난 정권들이 저지른 악폐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악폐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나 악폐에서 이익을 누렸던 부패한 기득권층들은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정치보복이란 뜻에는 적폐를 청산하지 말고 여야가 함께 악폐를 영구히 보존하며 기득권을 누리자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 객관적 입장에 있는 국민의 시각으로 보면 정치보복도 정치를 순화하는 순기능중의 하나이다.
문재인 정부가 다음 정부에 의해 정치보복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기 안의 적폐청산을 함으로써 보복의 구실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부에서 복무한 사람들의 미래를 행복하게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며 우리나라의 정치가 한 단계 성장하는 길이다. 정치적 적폐청산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억눌려 왔던 내용적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간 강자들이 관행적으로 자행해오던 갑질의 횡포를 용기있는 약자들이 고발하면서 여론의 심판을 받고 있다. 사회 각 부문에서 권위를 가진 남성들이 힘없는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성폭력이 연일 고발되고 있다. 인류역사는 강자들의 갑질과 탐욕을 사상과 제도적, 법과 풍속과 관행적으로 합리화 하는 강자중심의 역사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향하는 세상, 약자가 존중되는 수평적 사회,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서 강자들의 갑질은 청산해야 할 악폐다. 
정치는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마치 공기처럼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그간 우리정치의 풍토는 정당의 정점에 있는 힘을 가진 정치인의 삿된 생각이 당론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당론을 국민의 이름을 훔쳐 국익으로 포장하면서 국민을 우롱하였다. 우리는 ‘그놈이 그놈’이라고 정치인을 욕하지만 도덕성과 부패의 정도에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우리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가 미세한 차이에 신경 써야 할 이유이다. 함량미달의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은 국민이다. 정치하겠다는 사람 중에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 드물지만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 설수 없는 환경을 만든 책임의 절반은 유권자에게 있다. 불량한 정치인들의 삿된 술수인 지역주의와 여론 조작에 놀아나고 몇 푼의 돈에 자기 권리를 팔아버리는 천박한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품격이 떨어진 정치인들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국민은 정치농사꾼이다. 농부가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 씨앗을 엄선하고 잡초를 제거하듯이 국민이 정치농사를 잘 지으려면 정치인을 잘 골라야 하고 잡초 같은 정치인을 제거해야한다. 선거란 정치인을 고르고 제거하기 위한 장치이다. 진실하지 않은 정치인들에게 표를 주는 것은 벼가 아닌 피를 심어 가꾸는 것과 같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부도덕한 정권과 언론의 조작된 여론에 현혹되어 벼(선량한 정치인을)를 제거하고 피(벼와 비슷한 잡초, 불량한정치인)를 가꾼 결과 부도덕한 정치인들에 의해 정치농사를 망쳐놓았다. 진실하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도덕이란 자기의 추악하고 삿된 욕망의 실체를 감추는 포장의 명분일 뿐이다. 능력과 도덕성이 경합을 한다면 도덕성을 선택해야한다. 능력은 도덕의 지배하에 있을 때에만 유용해진다. 능력이 삿된 욕망의 지배를 받게 되면 악의 도구가 되어 사람을 상하게 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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