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80) 나이가 들어가도 성장하는 시간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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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80) 나이가 들어가도 성장하는 시간은 늙지 않는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8.04.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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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김형석 저 「백년을 살아보니」

야구의 스트라이크 존 너비는 모두 같지만, 높이는 타자의 무릎에서 팔꿈치 사이여서 타자에 따라 그 높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대부분의 50대는 홈런은 없지만 안타를 치고 파울볼도 치며 때로는 실수하고 아웃도 되며 땀 흘려 열정의 세월을 보낸다. 
나의 50대는 늦게나마 내가 먼저 미소 지어야 마음속 주름이 펴진다고 알려주었다. 순간순간을 알아차려서 행복을 발견하라며 마음의 미등도 켜 주었다. 자전거는 돌아오는 후반부에 쉽도록 바람과 길을 선택하듯, 삶의 고도에 대한 통찰을 주었다. 계획은 꼼꼼히 일은 미루지 말아야 편하며, 마음도 몸도 일도 좀 덜어내야 편안해짐을 알게 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을 줄 알고, 댓가 없는 사랑을 실천해야 진정한 행복으로 갈수 있다고 충고를 반복 하는 중이다.
60대의 등 번호를 달고 타석에 들어서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며 묵직한 돌 직구가 파고 들었다. 우리 철학의 1세대이자 올해 99세인 김형석 명예교수가 장년기와 노년기를 보내며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적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제들을 모아 놓았는데, 지식의 틀에 가두지 않으면서도 가볍고 편하게 다가오며 마음의 위안을 주었다.
성공하면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것들은 인간의 본연의 욕구에 속하는 것이고 소유에 해당되는 것이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행복에는 차원이 있는데 정신적 행복을 누려야 으뜸이고, 행복으로 가는 또 하나의 길은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선하고 아름다운 관계에서 주어지는 행복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결혼과 가정에 대해서 저자는 사랑은 결혼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출발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이들은 평범하게 자라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가, 가능하면 주어진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라는 것이 자신의 자녀교육관이었다.
운명도 허무도 아닌 그 무엇이 있다며 우정과 종교에 대한 설명으로는 자신과 함께한 김태길 안병욱 교수와의 일화를 통해 사랑이 있는 경쟁의 관계였음을 고백한다. 인생은 운명적인 존재라고 보거나 영원 앞에서는 결국 허무로 돌아간다는 철학자들의 두 가지 방황 속에서 저자는 운명도 허무도 아닌, 자연과 인간을 떠난 ‘섭리’가 있어서 살아가는 것이라며 종교적 신앙이 인생의 마지막 물음에 대한 해답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라고 묻는다. 나를 키워준 사회에 대한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떠나면 그것이 올바른 인생이었다. 좀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인생 최고의 희망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중산층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을 살아가라고 권한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고, 사람이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기 때문에 75세 까지는 정신적으로 인간적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늙으면 이성과 감정이 균형을 갖추지 못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화를 내기도 한다. 지혜를 갖추지 못한 노인들은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는 것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공부를 시작한 사람, 취미활동을 계속한 사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며 일본의 조사내용을 소개한다. “젊어서는 용기, 장년기에는 신념이 있어야하나 노년기에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거나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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