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 쌍암마을 귀농가정 ‘밀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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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 쌍암마을 귀농가정 ‘밀가원’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4.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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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음식ㆍ제철과일 체험 하루 한팀 최대 5명 참가

인계 쌍암마을에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사진)
우리밀로 발효빵을 굽는 사람들이 동계 이동마을에 있는 ‘니나의 밀밭’에서 첫 모임을 가진 뒤 지난달 28일, 인계 쌍암마을 밀가원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밀가원 식탁에는 과일 샐러드와 파스타, 천연발효빵이 차려졌다. 빨간 딸기와 푸른 블루베리 그 위에 꽃잎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븐에서 구워져 나온 노릇노릇한 천연발효빵이 기분 좋은 냄새로 입맛을 다시게 한다.
밀가원을 운영하는 전지선(40ㆍ인계 쌍암) 씨는 서울에서 살다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꿈을 꾸고 가족과 함께 순창에 왔다. 전남 담양과 영광에 거주하기도 했다. 세 곳에서 귀농귀촌생활을 경험했는데 가장 살기 좋고 마음이 편했던 곳이 순창이라고 한다.
인계 쌍암마을 높은 곳에 1년 동안 남편이 손수 집을 짓고, 그 안에 빵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고 음식을 만들며 군더더기 없는 날것의 삶을 원한다는 그녀는 비건음식(채식주의 중 완전채식, 고기는 물론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다)을 만든다. 그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소수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삶의 신조(모토) 때문에 비건 음식을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걷잡을 수 없는 욕심은 우리들 먹거리를 위협하고 있다. 먹거리 시장은 한정적이고 단일적이다.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되는 시장을 원한다. 소수자를 존중하고 ‘나와 너’가 함께 사는 상생의 삶을 먹거리에 담아보고 싶었다. 일주일에 한 번쯤이라도 우리가 채식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기분 좋은 주인의 웃음은 함께한 이들의 속을 편안하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금과 밭매우마을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김은희 씨는 “그녀의 음식은 큰 위로가 된다. 바쁜 일상에서 먹는 천연발효빵이 너무 맛있어서 행복해진다”고 칭찬했다.
‘밀가원’에 가면 비건음식과 제철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다. 물론 함께 요리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1인 2만원으로 주요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 있고 최대수용인원은 5명, 하루 한 팀이다. 목이네 달코미 딸기농장, 때왈농장(블루베리), 충실농장(쌈채)이 좋은 먹거리로 함께 한다.
‘밀가원’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10시부터 4시까지 열려있다. 미리 예약해야 한다. 14일 토요일에는 80년 된 한옥 금산여관에서 ‘비건식탁’을 연다. 시골빵과 4가지 스프레드(무화과잼, 사과잼 또는 딸기잼, 두유 마요네즈, 캐슈넛 크림치즈, 비건 버터), 토종콩 믹스버거, 냉이 페스토 파스타, 과일모둠샐러드, 두유푸딩, 밀싹 디톡스 쥬스와 딸기 스파클링 소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을 준비한다. 문의 : 010-7135-9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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