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구림 통안 출신)
꽃샘잎샘이 시샘하는 어느 날
딩!동!댕! 아파트 벨이 울렸다
“누구세요”
“가스 안전점검 나왔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들어오는 아줌마
“문 닫으세요, 추워요”
“안돼요” 깜짝 놀라는 아줌마
“왜 그러세요”
“할아버지 혼자 있잖아요”
아차! 나도 남자지
매정한 칼바람이
할아버지와 아줌마 사이를
쌩~ 쌩 지나간다
***우리말 꽃샘잎샘은 “이른 봄, 꽃과 잎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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