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에 지친 가족에게 희망의 불씨를…’
상태바
‘병마에 지친 가족에게 희망의 불씨를…’
  • 신경호 기자
  • 승인 2011.02.17 18: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란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가난한 살림살이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청년시절부터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최정만(38ㆍ순창읍 순화)씨는 1남 1녀와 노모를 둔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자신의 지병과 10년 넘게 싸우고 있다.

최씨는 “따듯한 사랑의 손길이 한창 필요한 아이들과 고생하시는 어머니, 동생만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송할 뿐입니다”라며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지쳐가는 가족의 힘겨운 모습을 보면 마음이 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린 최씨 곁에는 큰딸 애원(순창초 4)양과 아들 규원(순창초 3)군, 그리고 공공근로 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 주는 어머니 박영애(73)씨가 있다. 특히 형의 건강회복을 위해 오로지 헌신하고 있는 동생 최일남씨(31 순창읍)가 형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평범한 아버지로 살아가는 게 소박한 희망이었던 그였지만 불현듯 찾아온 병마로 그는 물론 가족들의 삶까지 지나온 15년 동안 병원신세로 얼룩졌다. 여기에 병수발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내는 7년 전 집을 나가 병마와 싸우는 최씨의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하고 있다.

최씨는 최근 1개월 전부터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흔히 40세가 넘어서야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폐질환이지만 불행히도 그에게는 나이 23세에 천식증세가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증상은 곧 만성적인 폐질환으로 이어져 1년이면 보통 6개월 이상을 병원에서 지내야 되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해 정상적인 병원 이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집에서 임시방편으로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며 생활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전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40세를 넘기기 어려울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진단이 떨어졌다고 한다.

최씨는 현재 남원의료원 등에서 입원치료와 통원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한 달 평균 200여만원이 넘는 병원비는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동안 온 가족이 최씨의 간병에 전념을 하면서 어려움을 잘 버티고 견뎌왔지만 현실을 고려하면 그저 막막할 뿐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려져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다지만, 이들 가족의 힘만으로는 약값과 병원비를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ㆍ소변마저도 가리기 힘든 최씨 곁에는 늘 가족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일상 중에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어머니가, 또 어머니가 간혹 공공근로를 나가면 동생이 돌아가며 그를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안정된 직장을 갖기란 무리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동안은 동생 일남씨가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얻어진 수입으로 약값을 충당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병원비가 우선 걱정이고 치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해 절절한 고통의 시간만을 보내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동생이 금융기관과 지인 등을 통해 4천만원이 넘는 빚을 내면서까지 최씨의 치료비를 마련해 왔지만 앞으로 들어갈 병원비는 감당 못할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다.

형과 조카들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는 동생 일남씨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조카들이 학교 공부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아버지 병간호에 매달리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시려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한 자신의 무능함을 탓했지만 “형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평범한 가정의 두 아이 아빠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가난과 병마로 지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뭔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작은 행복을 느끼지만 도움의 손길을 받는 사람에겐 큰 행복으로 다가간다는 말처럼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바래본다.

△후원문의 : 주민생활지원과 민생지원계(063-650-1204)
△후원계좌 : 최정만
(농협) 352-0052-2571-73

사진제공 : 주민생활지원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원 2011-02-20 19:53:11
우리나라는 아직 살기 좋은나라인듯..

희망을 잃지않고 힘내세요~ 화이팅.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