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은순 시각장애인 회장, 참나눔 미학 실천
어두운 눈을 가졌지만 마음의 눈을 밝히며 시각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온 옹은순 회장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불러 모으고 있다.(사)순창시각장애인연합회 옹은순(사진ㆍ50ㆍ순창읍 남계) 회장은 장애인심부름센터 센터장직을 맡으며 지급받은 급여를 쪼개고 아껴 매달 50만원씩 꼬박꼬박 적립, 연말연시에 더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옹 회장은 시각장애인연합회 결산총회 자리에서 특히 어려운 회원의 자녀 5명을 선발, 장학금 20만원씩을 전달했다. 또 지난 설 명절에는 120여 모든 회원들에게 배 1박스씩을 선물하기도 했다.
우리지역 시각장애인들의 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는 옹 회장은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도움을 받기보단 줄 수 있어 오히려 더 행복하다”면서 “진정한 건강은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나눔의 실천은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고 말해 점점 더 각박해져만 가는 세태 속에서 참 나눔의 의미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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