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승환, 순창군과 인연 20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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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승환, 순창군과 인연 20년 회고
  • 임재호 전 풍산면장
  • 승인 2018.05.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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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호 순창국제화연구회 초대회장

김승환 교육감 후보는 순창군과 20년 넘게 오랜 인연의 끈을 가지고 있다. 그 시절 IMF가 할퀴고 지난 산골마을 후미진 어느 동네에서 초등학생이 외국에 다녀왔다고 자랑을 한다. 청소년 홈스테이 국제교류에 참여했던 한 아이의 이야기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자생적 민간 국제교류단체인 순창국제화연구회가 추진한 일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1998년 11월 순창국제화연구회의 고문으로 위촉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순창국제화연구회가 창립 3주년을 맞이해서 “글로벌을 향한 사람과 사람들”이란 자료집을 발간했는데, 그 때를 회상하며 자료집에 기고한 글을 소개한다.
『세계를 모르고는 살 수 없고, 지역을 모르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내 지역 속에서만 움츠리고 있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고, 세계에 뛰어들더라도 자신의 지역을 가지고 뛰어들지 않을 때는 세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뜻이다. 끝없는 경쟁에서 이기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해 나가기 위한 인간의 바람은 지역 간의 장벽과 국가 간의 장벽을 차례차례 그 것도 순식간에 허물어뜨리고 있다. 국제화, 세계화, 지구촌화라는 말 자체가 우리의 일상어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랜 세월이 흐른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인간 삶의 변화의 속도가 그 만큼 빠르기 때문일 것이다.
국제화는 우리에게 기회와 위기의 두 계기를 던져 주고 있다. 국제화의 흐름에 적응하면 우리는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제화는 우리에게 헤어 나올 수 없는 격랑으로 덮쳐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제화는 결코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제화는 지역과 국가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지구촌의 인간이 인간화라는 하나의 이상을 향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순창군은 길고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날로 세가 약해져 가는 지역이다. 인구 역시 끊임없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는 이 때, 지역민의 자긍심을 길러주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 줄 참신한 아이디어의 창출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지난 1998년 2월 6일 순창군 공무원들과 지역 인사들의 자발적 모임체인 ‘순창국제화연구회’가 발족되었다.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때에 연구회가 그 닻을 높게 올렸다. 순창군 지역민 스스로의 힘으로 국제화의 주역이 되어 보자는 의지가 이 모임의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도시 지역이 아니라 농촌 지역에서 태동하였고, 우리 전북 지역에서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고 있다. 그만큼 황무지를 개간하는 심정으로 연구회 회원들은 땀을 흘리고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들의 지향 점은 순창군민으로서 세계를 알고, 세계에 순창군을 알려 보자는 것이었으리라. 시간적으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들이 해 낸 일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회원들은 꾸준히 연구 활동과 체험활동을 해 왔다. 연구 활동을 위해서는 외국어사랑방 강의와 토론을 지속적으로 가졌고, 체험활동을 위해서는 청소년 외국 홈스테이 등 많은 사업을 벌여 왔다.
연구회의 활동성과가 기록으로 남겨지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글로벌을 향한 사람과 사람들’에는 연구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것은 두고두고 순창군만의 자산으로 남을 것이고, 순창의 후손들에게는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으로 기억될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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