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혈 풀고 자궁 기능 회복 도와 생리통 치료하고 자궁 건강 지켜
문 : 나이가 41세이고 두 자녀를 둔 주부입니다. 며칠 전에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양도 너무 많아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이 있다고 합니다. 자궁근종에 대해서 들은 것도 있고, 자연치유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자궁선근증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것이라서 이렇게 문의를 합니다. 이런 부인과 질환도 한의원에서 치료가 될 수 있는지요?
답 :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의 내막 세포가 어떤 이유로 자궁근층 안으로 파고 들어가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자궁의 근육층 속에 있는 내막 세포가 생리주기에 따라 비후되었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하게 되므로 자궁벽이 두꺼워지고, 심한 생리통, 하혈 등을 동반하게 되며,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과 변비, 성교통, 골반통, 순환장애, 잦은 소변,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부종 등이 오기도 합니다.
자궁선근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서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등이 지목되고 있을 뿐 원인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질병입니다.
산부인과의 치료는 초음파의 열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병변의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과 자궁적출술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방법은 치료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인한 피부 및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척출술의 경우는 여성으로서 상실감과 노화 그리고 갑자기 온 폐경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자궁에 찬 기운이 모여서 혈액순환이 안 되고 어혈이 생기게 되므로 여름에도 여성에게 아랫배와 허벅지 등은 잘 보온을 하고, 먹는 것도 얼음물이나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피하고 과일을 먹을 때도 너무 차지 않게 먹도록 권합니다. 생리통의 경우도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치료를 하여 더 큰 자궁질환이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의 치료는 어혈을 풀면서 자궁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약을 복용하고, 동시에 하초순환을 시키는 침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좌훈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방 좌약인 보궁단은 한약이 환부에 직접 닿게 해서 신속하게 약효가 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방치료를 받으면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되도록 생리통을 치료하고, 자궁선근증의 치료를 포함하여 자궁을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약 복용 중에 자궁 내막의 과도한 증식과 비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어혈을 제거하는 반응으로 종종 복통과 대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미리 이러한 호전반응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하여 건강한 자궁 환경을 만들어 주면 두꺼워진 자궁벽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또 생리통과 과다출혈이 호전될 뿐 아니라 난소의 기능이 좋아져서 난임이 해결됩니다. 부인과 질환도 한방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자궁을 들어내는 등의 수술을 하지 않아도 건강한 자궁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