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도서관 신착 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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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립도서관 신착 도서 안내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6.2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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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립도서관 3개월 마다 ‘새 책’ / 맨 앞 장서에서 새종이 냄새 풍기며 ‘열람’ 반겨

군립도서관에는 매 년 네 번, 새 책이 도착한다. 석 달에 한 번씩 도착하는 새 책은 도서관 맨 앞 장서에서 새 책 냄새를 풍기며 자리한다. 그러다 석 달 후에 또 새 책이 오면 문학ㆍ경제ㆍ경영ㆍ시 등 분류되어 새 자리로 이동한다. 이번 주는 마음을 만져주는 책 세 권 속 글을 옮겨 적는다.

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지음, 인디고 발행)

“완벽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적당히 느슨하게, 적당히 지저분하게, 적당히 게으르게, 적당히 비겁하게, 뭐든 우리의 행복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
피해는 주면 안되지만, 눈치는 보지 말자. 요즘 많이 생각하는 말이다. 이러다가는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내가 바라는 대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사는 것을 목표로 살게 될지도 모른다. 고작 목표가 남과 다르지 않게, 너무 튀지 않게라니 너무 슬픈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목표로 삼을만한 일은 아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어차피 내일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 부질없다. 그냥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 즐거우니까 하는 거고, 즐거울 만큼만 하면 된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며 후회 없이 살아가자.
고민해 봤자 달라질 것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으면서 살고 싶다. 해가 나면 볕을 쬐고, 비가 오면 처마 아래서 빗소리를 들으며 살고 싶다. 내년도 올해와 같을 거라고, 올해 굶어 죽지 않았으니 내년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살고 싶다.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마음밥 (이서영 지음, 솔아북스 발행)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작음의 우리는 몸밥은 너무 배부르게 먹는다. 배가 볼록볼록 엠보싱처럼 나온 이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볼록 나온 잉여의 지방은 생각까지도 방해한다. 깊은 사유의 장은 생각할 수도 없다. 속도의 시대이므로 차분한 시간을 요구하는 사유란 늘 한켠으로 밀려나 외면 받는 찬밥 신세다. 몸밥은 과도하게 많이 먹으면서 마음밥을 먹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늘 외롭거나 분노에 차 있거나 삶이 힘들고 버겁고 괴롭고 때로 고통스럽다. 몸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고 행복한 것처럼 마음밥을 먹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행복과 여유와 관용과 감사라는 세상 속에 편입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당신은 마음속에 무엇을 품고 있는가? 우리는 순간순간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가 나일 수 있기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소유인가 존재인가? 나에 대한 정체성을 채 알지 못하고 대부분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인지 늘 돌아보곤 한다.
마음밥을 든든히 먹으면 고통이나 분노나 슬픔이나 우울이나 외로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차분한 시선을 갖게 된다. 몸밥을 먹어 건강한 몸을 만들 듯 마음밥을 먹어야 마음도 튼튼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가장 쉽고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마음밥은 바로 책이다. 음악, 그림, 시, 소설, 철학, 사회학, 심리학, 명상, 종교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책 속에서 잠자고 있다.”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최대호, 넥서스BOOKS)

“걱정마, 그 꿈들은 결국 너의 삶이 될 테니. 오늘도 수고했습니다. 사실 긴 하루였습니다. 걱정은 하나하나 해결해도 끝이 없고 행복이 찾아오는 횟수만큼 아픈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이렇게 잘 이겨 내고 있습니다. 이젠, 혼자 아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이 외롭고 아플 때, 내가 안아줄게요.
당신은 혼자가 싫습니다. 마음이 아플 때, 특히요. 당신은 괜찮다는 말이 듣고 싶습니다. 정말로 괜찮지 않아도... 당신은 응원이 필요합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당신은 따뜻한 말을 좋아합니다. 듣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행복해지니까요. 당신은 잠들기 전 이 소중한 시간을 예쁘게 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드려요. 당신을 잘 부탁합니다. 당신은 참 예쁘고 귀한 사람이란 걸, 지금껏 잘 해왔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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