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금과면장 명예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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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금과면장 명예퇴임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07.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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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34년 마치며 “민간인으로서 지역 발전 충실하겠다”

▲박종환 금과면장이 지난달 29일 퇴임식을 갖고 공직 생활 34년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내, 그리고 직원들과 찍은 기념사진.
“면장도 주민자치위원장도 주민들도 지방자치 잘 모른다”

박종환 금과면장이 지난달 29일 퇴임식을 갖고 34년 공직을 마무리 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박 면장의 퇴임을 축하하고 앞날을 축복했다. 퇴임식을 마친 박 면장은 “34년 동안 무탈하게 지나온 것에 감사하다. 퇴임사에서도 얘기했지만 방축 입체교차로, 소재지정비사업 체육관과 게이트볼장, 주차장 부지 740평, 들소리 전수관 주차장과 공연무대 조성, 금과면노인회 분회사무실 예산 확보 등 눈에 보이는 사업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여러 사업들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면서 “민선 7기에 접어들었는데 아직 지방자치에 대한 틀이 없다. 내가 보기에는 면장도, 주민자치위원장도, 주민들도 지방자치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 부분도 아쉽다. 또 그동안 지역발전이 더디다 이제 탄력을 받으려고 하는데 지속발전 가능한 금과를 만드는 것이 미흡해 보여서 아쉽다”고 말했다.
박 면장은 후배 공직자들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후배 공직자들이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분발해서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공무원은 항상 겸손한 자세로 보람을 가져야 한다. 보람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오늘 금과 어린이집을 다녀왔는데 잔디가 심어져 있었다. 그 잔디가 들잔디 같았다. 설계서에는 잔디로 돼 있지만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좋은 잔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인사는 인사 철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순간이 하루되고, 하루가 일생이 되는 것이니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면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작년에 일일찻집에서 5600만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해 준 것은 그만큼 협조를 많이 해주신 것이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동료 공무원들이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힘이 되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재무과 근무시절 2006년부터 각 읍ㆍ면에서 소나무를 기증받아 군청에 옮겨 심었다. 당시에 소나무를 옮기는 것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었다. 하지만 좋은 천연 자원을 잘 자라도록 관리하는 것도 행정의 업무라고 생각했다. 군에서 소나무를 잘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함을 나타냈다.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밤낮없이 일에 매여 있으니 아이들한테 좀 그렇다. 우리 세대는 부모 될 준비 없이 부모가 된 세대다. 그래서 나도 고생 애들도 고생했다. 공무원들이 제일 미안한 부분이 가족이다. 가족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냈다면 좋았을 텐데 우리 세대는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 면장은 “내 생각에는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민간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 민간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겠다”면서 “면민의 날 행사에서 공무원인 부면장이 사회를 보는 곳은 금과 밖에 없다. 그런 것이 주민자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이런 것 하나하나가 민간에서 해야 할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과초와 금과중, 순창농림고(현 제일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한 박 면장은 1984년 12월 15일 구림면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과면, 순창읍, 쌍치면, 적성면 등을 거쳐 2003년 7월 6급으로 승진했다. 기획감사실, 재무과, 장류사업소 등을 거쳐 2014년 9월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복흥면장, 보건사업과장 등을 거쳐 금과면장 재직중 퇴직했다. 장관급기관장 표창 2회, 군수표창 6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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