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농공단지 인근 하천 물고기 집단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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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농공단지 인근 하천 물고기 집단폐사
  • 신경호 기자
  • 승인 2011.03.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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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은폐의혹제기ㆍ생태계 파괴 수준 ‘심각’

 

 

 

 

 

 

 인계 농공단지 인근을 지나는 소하천(독보천)에서 수천마리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주변 마을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하천에 서식하던 민물어종 뿐만 아니라 갯지렁이 등 개체를 가리지 않는 폐사가 진행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생태계 파괴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인계면 동촌저수지에서 유등면 오교마을 구간을 흐르는 독보천에 며칠 전부터 죽은 물고기와 개구리 등이 집단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취재가 시작된 지난달 23일 밝혔다. 또한 “평소 맑은 물이 흐르던 독보천에 성질을 알 수 없는 회색물질이 흐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최근부터 심한 악취도 풍겼다”며 인근 농공단지 입주업체에 대한 의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유등면 오교 마을 앞을 흐르는 약 4킬로미터(km)에 이르는 소하천에서 붕어, 메기, 미꾸라지, 자라 등 하천에 서식하는 민물어종 대부분이 폐사했다는 주민 신고가 이번 달 21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군은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10여 명의 공무원들을 동원,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는 등 하천에 대한 수질과 인근 공장 방류수 등을 채취해 관련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하는 등 폐사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신고를 받은 섬진강 환경지킴이 관계자도 폐사현장을 확인하고 죽은 물고기 사체와 하천 물을 채취해 자체적으로 원인규명에 나섰다.

이 같은 물고기 집단 폐사를 두고 주민들은 “물고기가 아무런 이유 없이 이렇게 집단으로 폐사할 수는 없다”며 “마을 주민 대표단을 구성해 인근에 있는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원인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교마을 주민들은 농번기를 앞두고 하천 오염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하천 전체에 대한 준설작업만이 대책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보천은 국가하천(2급)인 섬진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오염이 확산될 경우 심각한 생태 파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3일 풍산면 향가리 유원지에서도 불과 며칠 전 모 단체가 방생했던 가물치 수마리가 원인불명 폐사한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렇듯 하천 물고기 폐사현상이 나타나면서 환경보호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농번기를 목전에 두고 일어난 물고기 집단 폐사가 심각한 하천 오염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관계기관의 철저한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현재 장성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원인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관의 원인규명 결과에 지역주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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