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카페에 ‘종이빨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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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카페에 ‘종이빨대’ 보급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9.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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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할 때 장바구니ㆍ텀블러 챙기는 ‘습관’

▲순창읍내 카페 ‘오늘’에 비치되어 있는 종이빨대.
“마음은 편해야, 몸은 불편해야 건강해진다.”
빠른 세상 속에서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은 건강에 있어서 중요하다. 물론 몸도 편해야 한다. 일과를 마치고 두 다리를 쭉 뻗고 침대에서 누워 휴식할 때, 그 안락함은 생각만 해도 좋다. 그렇다고 자꾸 누워만 있으면 어떻게 될까? 근력이 약해지고 군살이 생기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다. 귀찮아도 불편해도 몸은 자주 사용해줘야 한다. 불편해야 몸이 건강하다.
출근하러 집을 나선다. 가방 속에 무엇을 챙길까? 핸드폰, 지갑, 열쇠 말고 더 담으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 이어폰, 책 한 권, 보조배터리, 방울토마토나 견과류, 물 한 병 등 간식도 있으면 좋다. 이것들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방한 것들일 수 있다. 하지만 없으면 지구도, 내 몸도 슬퍼지는 것, 장바구니와 텀블러는 꼭 챙기면 어떨까? 불편하다. 귀찮다. 그러나 그 작은 습관이 지구를, 내 몸을 건강하게 한다. 핸드폰, 지갑, 열쇠, 장바구니, 텀블러 다섯 개는 꼭 챙기자.
마트에 간다. 복숭아 세 개가 스티로폼에 포장돼 있다. 포도 두 송이도 스티로폼에 포장 돼 있다. 가능한 스티로폼 포장이 없는 과일, 채소, 고기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나 용량 때문에 사야 할 때도 있다. 구입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계산하면서 물어보니 농수산물을 마트에서 직접 소포장한다고 한다. 스티로폼을 다시 가져온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환영한다.
외근하면서 아이스커피를 사러 카페에 들린다. 급하게 나서야해서 일회용 컵에 담았다. 출근길에 텀블러를 챙겼지만, 텀블러가 든 가방을 사무실에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다음부터는 외근이나 외출할 때도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챙기기로 한다. 다시 외출했는데 텀블러를 챙겨 카페에 갔다. 개인 텀블러를 가져왔다고 500원 할인해준다. 환경도 지키고, 돈도 아끼고 일석이조다. 그런데 커피 담은 텀블러에 빨대가 꽂혀있다. 다음에는 “빨대는 안 주셔도 돼요”라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다시 카페에 갔다. 못 보던 종이빨대가 진열대위에 있다. 군에서 제공한 빨대라고 한다. 환경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행정에 박수가 나온다.
환경부는 9월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전에 들어갔다. 카페 안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없다. 스타벅스는 오는 10일부터 종이빨대를 도입한다. 영국 맥도날드도 9월부터는 종이빨대를 사용한다. 순창군은 2013년부터 클린순창 운동을 해오고 있다. 종이빨대를 구입해 군내 등록된 27개 카페에 규모에 따라 200~300개 보급했다.
환경수도과 이정선 계장은 “2013년부터 클린순창 운동을 펼쳐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 분리배출 생활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폐비닐 수거체계 확립 등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이빨대를 어떻게 구입하게 됐는지, 종이빨대를 구입한 다른 지자체가 있는지 묻자, “예전부터 순창 행정이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종이빨대 구입도 그런 측면에서 하게 됐다. 다른 시ㆍ군에서 종이빨대 구입 보급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순창이 처음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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