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204) 코피 자주 흘리는 성장기 아이, 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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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204) 코피 자주 흘리는 성장기 아이, 대처는?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8.10.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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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축농증이나 비염, 빈혈 또는 열 많은 경우 한약 침구치료 가능

문 :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인데요, 1~2년 전부터 코피가 자주 나서 병원에 갔는데 별 이상 없다고 하지만 많게는 일주일에 2~3번까지 코피가 납니다. 최근에는 조금 뜸했는데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면서 코피를 쏟았습니다. 키나 몸무게는 또래에 비해 작지 않고 심하게 운동도 안하는데, 왜 그런지요?  

답 : 초등학생 아이가 코피를 자주 흘려서 염려가 되는 분이군요.
어렸을 때 코피를 많이 흘린 경우에도 멀쩡하게 잘 생활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보아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50세 이상의 성인의 코피는 심각한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나 고혈압 환자 및 간질환이나 출혈성 질환이 있을 때, 드물게는 코에서 목에 이르는 부위에 암이 있는 경우도 코피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기 아이의 코피는 대부분 몸이 허하거나 몸에 열이 많아서 코피가 납니다. 보통 빈혈이 있거나 피로할 때 그리고 낮에 너무 많이 뛰어 놀아서 지쳤을 때 코피가 납니다. 그리고 잠을 잘 때 또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코피를 흘리는 경우는 열이 많아서 발생한 것입니다. 또 건조한 겨울에는 찬 공기가 코 점막을 통과하면서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섬모의 활동이 감소되어 코딱지가 생기고 균열이 생겨서 코의 작은 혈관들에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침에 세수하다가 코피가 나는 경우는 전날 저녁에 과식을 한 경우입니다. 저녁을 많이 먹거나 잠자기 전에 배불리 먹으면 피가 탁해져서 다음날 아침에 코피를 흘릴 수가 있습니다.   또한 비염 등 코 질환이 있을 때도 코 속의 점막이 약해져서 코피를 자주 흘리므로 근본적으로 코를 치료해서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코를 세게 풀거나 코를 후벼서 코딱지를 파는 것을 피하여 코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에 실내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코의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코 점막에 피가 고이기 쉬우므로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로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코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따뜻하고 연한 소금물로 비강을 세척해 주거나 물을 수시로 마셔서 몸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코피가 나면 흔히 휴지로 코를 막거나 또는 머리를 뒤로 젖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코 점막이 헐게 되고 코피가 목으로 넘어가 위장이나 또는 폐로 들어갈 수 있는 잘못된 방법이므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코에서 피가 나면 스스로 입으로 숨을 쉬면서 15분 정도 손가락으로 코의 양쪽 연한 부위를 얼굴 쪽으로 눌러주면 지혈이 잘 됩니다. 만약 출혈이 30분 이상 계속되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축농증이나 비염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거나 빈혈 등으로 허약한 경우 및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 한약을 비롯한 침구치료 등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므로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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