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쌍치면민의 날 행사가 지난 13일 쌍치중학교에서 펼쳐졌다.
쌍치면민회(회장 송진원)는 이날 행사를 위해 수일 전부터 준비했고, 이날도 청년회와 마을주민들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마을별로 마련한 부스를 점검하고 마을별 음식 장만 등을 지원했다. 재경쌍치면향우회(회장 박종해) 향우들이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출발해 행사장을 찾았다. 이렇게 모인 면민과 향우들은 민속경기를 치르며 웃음꽃을 피웠다. 마을 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고리걸기, 투호경기를 치렀다. 종합우승은 오봉마을, 준우승 금계1마을, 장려상 둔전마을이 각각 차지했다. 민속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쌍치 흙사랑풍물패 공연과 쌍치초등학교 학생들 우쿨렐레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웠다.
기념식에서 면민의 장인 효열장, 애향장, 장수상과 공로패, 감사패를 시상했다. 효열장은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미풍양속의 효 사상을 실천”한 공로로 김영미(용전) 씨가 수상했다. 애향장은 “남다른 애향심으로 쌍치면 발전과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한 이현수(전주 완산) 씨가, 장수상은 “항상 밝고 맑은 마음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하시고 다복하신 삶을 영위”하고 있는 99세 강균수(방산) 어르신이 수상했다.
면민화합과 지역발전에 헌신 노력한 공로를 인정한 공로패는 고일곤 전 면민회장과 박주현 전 면민회 사무국장이 받았다. 감사패는 진영무 전 쌍치면장, 도광택 전 쌍치부면장, 조영찬 순창농협 상임이사, 김원기 순창농협 기획상무, 변대기 전 면민회 문화분과위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점심식사 시간에 베리베리 라인댄스팀(단장 박봉순) 리듬댄스 공연과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이 펼쳐졌다. 면민과 향우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다양한 음식에 술을 곁들이며 오랜만에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가 “가수 활동 중인 김성국 전 재경쌍치면향우회장이 자신의 앨범 250장을 보내왔다”고 알려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에는 이날 행사의 백미인 노래자랑과 경품추첨이 이어졌다. 마을마다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자신의 애창곡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열띤 경연 결과 <보약같은 친구>를 불러 “가수 뺨치는 실력”을 보인 문순이(금성) 씨가 대상(43인치 칼라티비)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천년지기>를 부른 임민자(오봉) 씨, 우수상은 <사랑껌>을 부른 이은경(도고) 씨가 수상했다. 경품 대상(폐쇄회로텔레비전 CCTV)은 이종석(둔전) 씨가 당첨됐다. 오봉마을과 둔전마을은 민속경기 수상과 함께 노래자랑 및 경품추첨에서도 상위권에 들며 겹경사를 맞았다.
하루 종일 웃고 즐기며 정을 나눈 면민과 향우들은 늦은 시간이 돼서야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
송진원 면민회장은 “무덥던 폭염이 가고 완연한 가을이 왔다. 우리 쌍치에는 훈몽재, 전봉준 장군 피체지 등 많은 역사유적이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고장”이라며 “오늘 하루 자주 만나지 못했던 이웃과 함께 정담도 나누고 여흥도 즐기며 화합하고 단합하는 기회가 되었다. 면민과 향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