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09) 최선의 조력자는 ‘자기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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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09) 최선의 조력자는 ‘자기개선’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8.10.25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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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노라면 어려운 일은 많고 세상과 사물을 보는 나의 눈은 어둡다. 인생은 시험 문제와 같고 산다는 것은 문제를 풀어가는 연속적 과정이다. 우리는 나보다 밝은 눈을 가진 조언자를 갈망 한다. 난해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내 옆에 신의 지혜를 가진 조언자가 있어 정답을 척척 가르쳐 준다면 하고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조언자가 누구냐에 따라 인생의 점수는 달라진다. 복은 도덕에서 나오며 재앙은 도덕을 경시하면서 나온다. 종교와 성현의 시각으로 문제를 보면 최선의 도움이 된다. 무지는 어둠으로 욕심은 탁함으로 감정은 가림으로 지혜를 흐리기 때문이다. 종교와 성현들의 지혜를 구하고 도움을 받으려면 세속적 욕심과 감정을 버리고 진리로 마음의 주인을 삼아야 한다.

주변에 세속적 욕망과 감정에 초연한 사람이 있어 그의 인품을 거울삼아 살면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행운이 없다면 가족 친지 등 이웃에게서 구할 수도 있지만 좋은 조언을 구하려면 싫은 말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좋은 조언자는 정직하고 진실하며 냉정하고 이성적이어서 주변의 분위기와 조언을 구하는 사람의 기분에 영합하지 않는다. 사물을 세속적 이해득실의 눈으로만 보고 욕망을 자극하며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조언자는 문제를 더욱 키운다. 남의 눈으로 나의 문제를 보는 욕심과 감정을 배제한 냉정한 이성은 최선의 조언자이다. 중요한 것은 살면서 인격을 가꾸고 키워 감정과 욕망을 잘 통제하는 사람이 되어 언행을 신중히 함으로서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남에 대한 배려는 마음에 즐거운 평화와 삶의 길동무를 만든다. 남을 도와주는 것은 도움을 받는 지혜이다. 나만의 욕심을 위해 세속이득을 쫓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이다.

말은 가벼울수록 불완전하여 실언이 많아져 궁한 처지를 자초하며 설득력이 떨어지고 아낄수록 흠결이 적어지므로 완성에 가까워지며 설득력을 가진다. 특히 남의 험담이나 비난은 자신을 잡는 덫을 만드는 것으로 백해무익함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에는 물질적 도움이 있고 정신적 도움이 있다. 물질적 가치만을 믿는 사람의 도움은 대가를 바라기 때문에 받는 만큼 갚아야 한다. 오는 만큼 갚지 않으면 비난이 옴으로 정신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질적 가치만을 믿는 사람은 속이 좁고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에 주고 생색을 내지만 정신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주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대가를 바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었다는 사실마저 기억에서 지운다.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은 세상에 자기 것이란 없고 함께 살며 도움을 주는 것은 진리이며 주고 비우며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물질적 이득은 정신적 손실로 작용하며 욕심이란 언제 어디서나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는 불안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불행이라는 열매를 만든다. 물질의 도움은 식사를 대접받는 것과 같아 한 끼의 허기를 면할 수 있지만 영속성이 없고 정신적 도움은 땅을 받는 것과 같아 평생의 양식을 만들 수 있다. 정신은 지혜를 낳고 물질은 욕심을 낳는다. 사람이 지혜롭지 못한 것은 정신적 이익을 구하지 않고 물질적 이익을 구하며 도리를 따르지 않고 욕심을 따라 살기 때문이다. 욕심은 마음을 구속한다. 마음이 자기 밖의 사물을 욕심내면서 사물에 구속당하여 나를 잃고 진정한 지혜인 함께 사는 도리에서 이탈하게 된다. 감정과 욕심은 사물을 보는 눈이 없으면서 주장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마음의 주인 노릇을 하려하고 도리에 어긋난 것을 가지려 고집하면서 문제를 만든다. 
남의 언행은 나를 아는 지혜의 거울이다. 남의 욕심과 악행과 비행은 경계의 거울이며 남의 미덕과 선행은 본받을 거울이다. 욕심을 멈추어야 사물이 바로 보인다. 바람으로 출렁거리는 물속에서는 물속을 볼 수 없고 세속 욕망에 흔들리는 감정으로는 사물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   지혜는 평정심에서 나오고 평정심은 욕심과 감정의 비움에서 나온다. 모든 것은 변하고 지혜란 변화를 읽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강물은 어제의 곳에서 어제처럼 같은 곳을 흐르지만 어제의 강물이 아니며 어제의 태양은 오늘 또다시 뜨지만 오늘의 천지는 어제의 천지와 다르기 때문에 춘하추동이 있고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다.

“지극히 어려운 문제는 지극히 작은 씨앗에서 나온다.”(노자) 
우리의 삶은 수많은 생각 중에서 버리고 선택을 하며 마음을 정하고 육신을 통해 말과 행위로 복과 재앙을 만들어간다. 지극히 어려운 문제의 시작은 도리에서 이탈한 생각의 씨앗에서 발생한다. 도리에서 벗어난 생각의 씨앗을 버리지 않고 키우면 나중에는 문제가 감당하기 어렵게 커져 버린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도리에 어긋난 생각은 마음속에 자리를 잡기 전에 버리는 것이 어려운 문제를 키우지 않는 지혜이다. 병이 들어 치료하는 것은 병을 예방하는 것만 못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욕심에 집착하여 문제가 생겨도 보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재앙이 싹트기 전에 예방한다. 사물에는 인과응보라는 진리가 있고 진리는 함께 사는 지혜이며 함께 사는 길을 도리라 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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