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내동마을>
금과면 내동마을 어르신들이 지난 4월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7080 청춘학당에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사진)이날 어르신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나선 전주 나들이에 나섰다. 전주에 도착해 교복가게에 들어서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교복을 입은 청춘학당 학생들은 흠잡을 때 없는 학생들이었다. 할머니 여고생들이 한옥마을 거리에 나서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터져 나왔다. “어머! 너무 예쁘세요!”, “너무 멋있으세요!” 여기저기 반기는 시선들, 박수를 보내는 이들에게는 할머니 여고생들도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청춘학당 어르신 학생들이 ‘스타’가 되는 날이었다.
다리가 아파 유모차를 끌고 가는 할머니 여고생, 지팡이를 짚고 예쁜 교복을 차려 입은 할머니 여고생들이 당당하게 한옥마을을 거닐었다.
전날 미리 공부했던 태조 이성계 어진이 있는 경기전을 둘러보고 전동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졸업사진첩에 실릴 사진을 찍기 위해 예쁜 포즈를 잡고, 모처럼 함께 나들이 나온 부부학생은 다정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졸업여행을 다녀온 구순 박순영 할머니는 또박또박한 글씨로 한옥마을 기행문을 써 오셨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선생님들 얼굴이 떠올라 약 먹고 집을 나섰다. 한옥마을에서 교복입고 여러 사람 시선을 받으며 유유히 걷는 우리 마을 7080 청춘학당 노인들이 다닐 때 마음이 흐뭇하고 즐거웠다. 선생님들 덕분에 좋은 경험 얻고 와서 고마움을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순창문화원(원장 최길석)에서 주관하는 올해 ‘7080 청춘학당’은 금과면 내동마을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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