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초 40회 동창회…구림 닭사리마을에서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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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초 40회 동창회…구림 닭사리마을에서 ‘파티’
  • 림양호 기자
  • 승인 2018.11.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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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가을산하에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에 팔순 노구가 무색하게 건강한 동창들이 더 건강하게 살고 다음 동창회에서 또 만나자고 다짐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다.(사진)
순창초40회동창회(회장 허연)가 올해는 1박2일 동안 순창읍과 구림면 닭사리 전원마을에서 펼쳐졌다. 팔순을 지나 무엇보다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는 동창들은 학수고대한 동창회에 참가하려고 지난 9일(금) 순창읍에 모였다. 멀리 경기도 고양, 서울, 부산, 전주, 광주에서 달려오고 순창에서 반겼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친구들은 반가운 마음에 얼싸안기도 했다.
일찍 온 동창들은 선영애 동창회 추진위원장이 예약한 중앙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랜 만에 찾은 고향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보고 싶었던 친지들도 찾아보았다.
날이 저물고 고향에서 보내는 동창회 첫 날 밤을 무료하게 보낼 수 없다는 중지를 모아 노래방을 찾았다. 수십년 갈고닦은 애창곡을 세월과 사연을 담아 열창하고 그 노래솜씨에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밤 깊어도 헤어지기 싫었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오늘도 즐겁고 기쁘다. 잠자리에서도 지난 세월 이야기로 한참을 잠들려고 하지 않았다.
이튿날 일찍 일어나 해장식사를 하고, 이번 동창회 때 “돼지 한 마리 잡겠다”고 약속했던 김현곤 동창이 초대한 구림 닭사리 전원마을로 향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樂器匠)인 김현곤(서울 거주) 동창의 조카가 사는 전원주택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고기 익는 냄새와 가을바람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우고, 친구가 권하는 잘 익은 술 한 잔이 흥을 더한다. 허연(인천 거주) 회장은 올해도 100만원을 쾌척하고, 팔순 친구들의 건강을 염려해 녹십자제약회사 건강보조약품을 구입해 참가한 동창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동창들은 서로 감사한 마음을 나누고, 다음 회장에 김현곤 악기장을 선출했다. 전주에서 해마다 참가하는 조기갑 전 순창부군수와 장영자 부부 동창, 심상옥 전 순창군농협 지부장, 주병탁 선생님, 한옥남 동창, 부산에서 달려온 김영도ㆍ신연주 동창, 광주에 사는 오기주ㆍ서병호ㆍ오효순 동창, 화순에서 온 김경운 동창, 서울ㆍ경기도에 사는 양길금ㆍ제동순ㆍ이현희ㆍ성양금ㆍ김영애ㆍ김영순 동창, 고향 순창을 지키는 박영자ㆍ선영애ㆍ박찬호ㆍ임명수 동창들은 “건강해!! 내년에도 꼭 보게, 자주 소식 전하고…” 헤어지기 못내 아쉽다.
1976년 우일회(友一會)부터 1991년 창립한 순창초40회동창회 ‘말뚝’ 박찬호 총무는 “작년에 온 친구가 올해는 보이지 않으면 서운하고 걱정되지만 해마다 기다려진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동창들이 모이면 좋겠고, 멀리서 잊지 않고 참가하는 친구들이 참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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