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최고였던 ‘한빛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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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최고였던 ‘한빛제’
  • 우승진(제일고 2년ㆍ학생회장)
  • 승인 2018.1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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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축제를 마치고…

작년에 축제를 경험한 나는 올 해 더 멋진 축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축제 준비 기간이 되면 학생회가 바빠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작년에도 학생회로서 축제를 준비했지만, 선배들이 대부분 틀을 잡아주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올 해는 내 차례였다. 물론 다 같이 준비하는 것이 맞지만, 뭔가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압박감이 나를 조금 더 지치게 했다. 내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축제 준비는 더 힘든 것이었다. 이것은 학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점심시간 후에 먹거리 등을 파는 학급 부스 사업, 영상을 찍어서 축제 당일 날 상영해야하는 학급 유씨씨(UCC) 영상 공모전, 연극이나 댄스를 준비해야하는 학급 장기자랑을 2주의 짧은 시간 동안 전부 해내야 하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다. 몇몇 학급은 서로 싸우기도 했고,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다.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는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축제 당일이 되자, 학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에 진행되는 학생회 프로그램은 처음에 학생들에게 공지를 잘못해서 어수선하기는 했으나, 다행히도 모두가 열심히 참여해주었다. 학생회 프로그램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찾아왔고, 나는 밴드부 악기를 옮기고 리허설을 하기 위해 먼저 향토회관으로 갔다. 리허설을 마치고 돌아온 학교는 어느덧 학급 부스 운영으로 발 바쁘게 움직이는 학생들이 가득했다. 부스는 굉장히 다양했다. 저마다 다른 아이템을 들고 와서 굉장히 색다른 경험을 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진행되었던 버스킹 무대에서는 계속해서 음악이 흘러나왔고, 날씨는 축제를 반기는 것처럼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개인 장기자랑, 학급 장기자랑, UCC 영상 공모전 등이 진행되었다. 사회자 위치부터 UCC 상영 시간, 축제 시간까지 대부분이 작년과는 조금씩 달라져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축제가 다 끝나자 걱정은 싹 사라지고 없었다. 최고의 축제였다. 모두가 땀흘려가며 얻은 노력의 결실이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부족한 나를 항상 도와줬던 학생회 임원들, 학생회 핑계대며 장기자랑 연습도 제대로 안 하고 큰 도움도 주지 못한 나를 이해해준 우리 반 친구들, 축제 준비할 때 누구보다 열정적이셨던 담임선생님 이랑쌤, 축제를 준비하며 누구보다 힘드셨을 학생부장 선생님, 축제에 참여해준 우리 순창제일고등학교 학생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축제는 최고였지만 순창제일고등학교는 최고 중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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