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가을이 떠나기 전에
상태바
[독자시] 가을이 떠나기 전에
  • 정봉애 시인
  • 승인 2018.12.12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길 바람에 분분이 날리는 낙엽을 보며
가기 전 가을에 물들고자
지인과 함께 나선 산골작 오솔길
소복소복 쌓인 나뭇잎
마치 갈색 융단 펼쳐진 듯
폭삭폭삭한 느낌에
한사코 걷고만 싶어
얼마를 걸어올라 뒤돌아 내려다보니
오던 길목은 아스라한데
산허리 흘러내리는 어스름
달빛 그림자 뒤로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에
나뭇잎만 바스락 바스락 모두를 떨쳐 버리고
촘촘히 서있는 나무들
이처럼 이어지는 풍경 속에 이 한 몸
젖어서 나가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