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딘 오시니 저 「약 안 쓰고 수술 않고 심장병 고치는 법」
요가와 명상, 채식위주의 식습관, 적절한 운동과 금연으로 생활습관을 바꾸어주면 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한국 사람은 몸 따로 마음 따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주장이 흥미롭다. 삭이고 참는 것이 미덕인 우리의 마음속에 스트레스가 생기면 서양 사람보다 훨씬 더 영향을 받는다는데 저자는 심장질환은 가장 위험한 마음의 병이라고 말한다.
가슴이 쓰리며 따갑고, 숨이 차고 두 팔이 저려서 무겁고, 온 몸에 힘이 빠지며 어지러운 증상으로 응급실에서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한 친구를 만나고 와서는 적어놓았던 독서노트를 뒤져보았다. 혈관이 막히는 이유는 뭘까? “혈관에는 많은 적혈구가 흐르고 있고 군데군데 백혈구가 흐르는데, 이 백혈구 중 혈관을 청소하는 대식세포(매크로파지)가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을 먹어치우느라 청소하다 힘들어서 죽어버리면(포말화), 그 시체가 혈관 벽에 축적이 되고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까지 계속 모여 들어 결국 혈전이 되어 막아 버린다”고 한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인데 “한 끼만 기름기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트롬보센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동맥을 수축시키고 혈액 응고를 가속화 한다”며 음식에 주의를 강조한다. “성격이 공격적이며 경쟁적인 소유자이거나, 일상 속에서 ‘나’를 언급하는 빈도가 놓은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이다”며 마음도 강조한다. 적절하게 운동하고, 채식위주로 식사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며 적색살코기와 닭고기 껍질, 튀김은 삼가고 생선은 많이 먹으라고 한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자문의인 저자가 동료의사들과 연구한 이 책을 뉴스위크지는 혁명적인 결과라고 소개했고, 뉴욕타임즈에는 10년 넘는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었다. 그가 발표한 혁명적인 내용은 심장병만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병에도 효과가 입증되었는데 “요가와 명상, 채식위주의 식습관, 적절한 운동과 금연으로 생활습관을 바꾸어주면 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는 평범하고도 믿기 어려운 결론이었다.
우리의 몸은 원래 “식물성 위주의 음식을 잘 씹도록 이가 되어있고, 식이성 섬유를 잘 소화하도록 장이 길다”는 것이다. 특히 심장병은 마음에서 시작하여 오랜 기간 동안 그 작용이 잘못됨으로써 결국 병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심장병은 무엇보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심장의 혈관이 치유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약물요법이나 풍선요법 수술요법은 병이 재발하고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한다. 빈네버그 수술은 내유두동맥의 방향을 바꾸어 심장에 피가 많이 가도록 하는 수술이고, 우회수술은 다리에서 정맥혈관을 떼어 관상동맥의 막힌 곳 주변에 이어주는 것인데 영속적으로 신경장애나 지능적 저하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풍선혈관 성형수술은 재발이 많고, 심장이식 인공심장 등은 매우 비싸며 이식된 심장을 거부하거나 감염, 혈액응고 등이 따르며, 특별한 병리적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수술이 심장병의 근원적인 치료 방법은 아니었다.
심장에서 나오는 대동맥의 지름은 약 3cm 정도이고, 심장에서 멀리 있는 대동맥은 1cm, 가는 동맥은 5mm 이하, 모세혈관은 더욱 가늘고 장기 속에 있는 혈관은 0.008mm 정도라고 한다. 혈액은 1분이면 온몸을 한 바퀴 돈다고 한다. 1회의 박동으로 70~100ml의 혈액을 보내는 셈이다. 명상은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박동이 줄고 소화액의 분비를 억제한다고 한다. 심장이 아니더라도 우리 몸은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병이 항상 치유되고 있다고 마음으로 상상하며 살아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