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9년은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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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9년은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해!
  • 오은미 전 도의원
  • 승인 2019.01.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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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미 전 전북도의회 의원

새로운 희망을 안고 2019년 태양이 떠올랐다.
그러나 희망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420여 일이 넘도록 굴뚝 위에서 노동자들이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때 사법 농단으로 갇힌 양심수가 지금도 1.5평 감옥에서 6년 째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공기업이라는 석탄 만드는 회사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24살 김용균 노동자의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은 없었으며 재발 방지법은 누더기가 되었고 장례도 치루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했다.
누군가에게 아빠, 동생, 아들인 노동자를 공중에 매달아 놓은 채, 양심수를 감옥에 가둔 채, 젊은 하청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한 채 말이다. 농민들은 밥 한 공기 300원을,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여성들은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절박하게 외치며 거리에서 풍찬노숙은 계속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은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발걸음을 디딘 역사적인 해였다. 그로인해 남북의 군사 적대행위는 중단되고 전쟁의 위기와 공포, 불안의 중심에 있었던 한반도와 우리 삶에 획기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었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냈다.
그러나 전쟁의 위기는 사라졌다지만 촛불혁명으로 이루고자 했던 ‘온전한 나라’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는 절망감이 커져만 간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계속되면서 혼란과 혼돈으로 치닫는 현실은 서민의 삶을 더욱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와는 달리 문재인 정부가 엉거주춤,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우리 사회를 부패와 혼란에 빠뜨렸던 적폐세력들의 준동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법적폐의 추악한 실상이 낱낱이 밝혀진 상황에서 전 대법원장 양승태를 구속하여 사법농단 적폐청산의 시동이 되어야 마땅한데도 그만 해를 넘기고 말았다. 때를 놓칠세라 사법적폐판사들이 도처에서 저항하고, 분단적폐와 재벌적폐도 머리를 쳐들기 시작했다. 편법 경영승계를 일삼아 시장 질서를 파괴해 온 삼성은 처벌을 받기는커녕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며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임을 되찾아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의 의지가 없고 기피하려는 것으로 읽혀지고 있는 것도 억지가 아니다. 이는 도리어 적폐세력들에게 기회를 주어 민주정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본을 파괴하려고 달려들고 있고 조선일보가 그 맨 앞에서 지휘 감독하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온갖 궤변을 일삼고 농간과 협잡으로 혹세무민하며 사회를 교란시키고 있는데 중심을 잡아 줄 지식인들조차 그들의 충견일 뿐이다.
더하여 ‘더불어 자한당’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집권여당은 촛불정신의 의미를 후퇴시켰다. 기껏 올려놓은 최저임금은 최저임금 산입으로 누더기로 만들어 버렸고,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은 탄력근로제 확대로 무력화 했으며, 정치개혁을 위한 연동형비례제 역시 별의지 없음을 보여 주며 청산해야 할 적폐들과 손잡고 그들만의 협치를 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외세의 힘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칠 때만 가능할 것이며, 경제·민생은 복잡한 정치적 구호나 수사가 아니라 단순하면서도 선명하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고, 오랜 세월 곳곳에 똬리 틀고 기생해왔던 적폐들을 청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을 때 국민들은 진정성을 믿고 정부에게 팍팍 힘을 실어줄 것이다.
올해가 일제에 저항했던 3.1운동 100주년이다. 총칼 앞에서도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선조들의 정신은 평화와 통일, 적폐청산과 사회 개혁이라는 2019년도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과제이자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운명과 맞닥뜨려 있다. 
하루하루가 기적일 정도의 힘에 겨운 삶을 이어갈 것인지, 우리 운명을 희망으로 기적처럼 일궈낼 것인지의 선택은 결국, 우리에게 있을 것이다. 2019년도 힘을 내어 또다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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