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샘물 … ‘쌍치 주민 성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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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샘물 … ‘쌍치 주민 성났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01.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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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면민들이 순창샘물 재계약 및 취수량 확대를 결사반대하는 펼침막을 면내 곳곳에 부착했다. <사진 : 정은서 대책위원장>
25일 도청 집회…재계약ㆍ취수량 확대 반대
군청ㆍ환경청도 방문해…‘끝까지 반대 투쟁’
 

쌍치 주민들이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은서)를 구성하고, 순창샘물 재계약 및 1일 취수량 확대를 결사 반대하는 도청집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쌍치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순창샘물 재계약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주민들은 지난 3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 회의를 연 후, 면민회의ㆍ이장단회의 등을 거쳐 지난 23일, 대책위원회의 첫 전체회의를 열고 대책위원장은 정은서 주민자치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순창샘물 재계약 및 1일 취수량 확대 반대를 목표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지난 2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집회신청을 마쳤다.
대책위는 전세버스 5대를 빌려 주민들을 싣고 전북도청에 집결해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1시부터는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모이는 순창서 먹고
알은 정읍서 까는 꼴”…주민 분노

쌍치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순창샘물이 정읍에 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한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는 “쌍치면 지하수로 돈을 벌어 정읍시에 50억을 투자하며 일자리도 정읍에 세금도 정읍에 내는 순창샘물은 폐쇄시켜야 한다”며 “순창 농공단지에도 비어있는 곳이 많은데 모이는 쌍치(순창)에서 먹고 알은 정읍에서 까는 꼴이다.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25일 도청 집회 후, 계속 반대집회 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은서 위원장은 “대책위 차원에서 활동자금 모금을 위한 일일찻집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2월 중에는 지방 환경청과 군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쌍치면민회(회장 송진원)에서는 대책위 활동을 위해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 앞두고 ‘반대펼침막’ 물결

정은서 위원장은 “횡성 상황을 알고 있다. 하지만 횡성과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 횡성은 허가취소를, 우리는 재계약 반대와 1일 취수량 확대를 막겠다는 것”이라며 “행정이 주민의견을 듣지 않고 무조건 재계약 해주거나, 자연환경 파손은 물론 후손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무차별 취수 행위를 막자는 것이다. 주민들의 뜻이 모아졌다. 가능한 모든 방법은 다 해볼 것”이라며 강한 항전 의지를 나타냈다. 쌍치 주민들이 대규모 반대 활동에 나서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최근 강원도 횡성에서 샘물공장 허가와 관련해 주민과 강원도가 재판 중인데, 1심 재판부는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으나, 항소심(2심)에서는 뒤집혀, 주민들이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치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의 주민과 행정의 재판결과가 미칠 파장보다는 “주민 안전과 자연환경 보존, 후손 번영을 위해 결사항전 하겠다”는 결의로 가득했다. 설을 앞두고 쌍치면 지역에 펄럭이는 ‘반대 현수막’ 물결이 비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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