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환절기 불청객 황사·꽃가루···알레르기 질환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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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환절기 불청객 황사·꽃가루···알레르기 질환 부추겨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1.03.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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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 증상 지속될 땐 ‘알레르기성 비염’ 의심해봐야

꽃샘추위,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다. 겨우내 면역력이 떨어진 우리 몸은 각종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남계리에 사는 주부 세가와아끼꼬(40·일본 출신)씨는 아이들 건강 문제로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얼마 전 두 아이 모두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증세도 단순한 코감기 수준이어서 환절기 탓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아끼꼬씨는 “몇 해 전부터 이 맘 때면 두 아이 모두 갑자기 감기가 잦았는데 알고 보니 코감기가 아니라 비염이었다”며 “아이들을 오랫동안 방치한 것 같아 엄마로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후회했다.

 

▲ 환절기 탓에 최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상당수는 처음에 본인이 비염인 줄 모르고 단순히 잘 떨어지지 않는 코감기로만 생각했다가 긴 시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염을 앓는 사람들은 자주 코막힘과 재채기 외에도 흐르는 코를 닦느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코를 푸는 과정으로 인해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때문에 수험생은 학업 능률이 떨어지고 직장인은 업무 능력 저하는 물론 대인 관계에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에 따라 매년 전 세계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수는 420만 명에 육박하고 있어 전체인구 10명 중 1명이 이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우리 몸이 외부의 특정 물질에 대한 면역과민반응의 결과 생성되는 알레르기성 염증세포가 각종 혈관 조절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질환의 특성상 항원을 구별해내고 최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대표적인 항원으로는 흔히 알고 있는 집먼지진드기와 먼지, 곰팡이 등 각종 오염물질 외에 꽃가루와 황사 등 특정 계절의 환경적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배제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평상시 주의사항과 함께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인 봄철 꽃가루와 황사의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환절기 불청객 ··· 황사·꽃가루

황사나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는 비단 코에 국한되지 않는다. 눈이나 피부 등 가리지 않고 알레르기 반응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황사는 미세 먼지뿐 아니라 중금속인 알루미늄·칼륨·칼슘 등이 많이 섞여 있다. 황사에 포함된 알레르기 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또 이 중금속과 균들이 대기 중 화학 반응으로 피부가 따갑고, 발진·발열·부종이 생기는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봄에 많이 분비되는 피지가 황사 속 오염 물질이나 세균, 꽃가루 등과 엉기면 여드름 등이 돋는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꽃가루가 닿은 피부에 홍반성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가려움 때문에 긁게 되면서 상처 부위가 감염되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동물 털 등에 의해 생긴다. 눈 주위가 가렵고 눈물이 많아지며 눈이 붉어진다. 심하면 결막 충혈과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급성 발작으로 결막이 지나치게 붓기도 한다.

건강 해악의 주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는 집 안에 엄청난 수가 서식하고 있다.

먼지 1그램(g) 속에 최대 1만 마리가 들어 있으며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집 안의 먼지, 곰팡이 포자 등을 먹고 난 뒤 엄청난 배설물로 집안을 오염시킨다.

번식이 빠르고 집안 곳곳에 서식하고 있어 사실상 완전히 없애기란 불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이 적절히 관리하면 그 수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실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할 것

집 안에 집먼지진드기가 얼마나 많이 사는지는 얼마나 철저하게 쓸고 닦느냐보다 실내 습도와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은 습도 55% 이상, 온도 25~30℃로 고온다습한 환경이다. 따라서 공기의 습도를 조절하고, 집 안의 온도를 25℃보다 낮게 유지한다.

△침구 등을 자주 털고 햇빛에 말릴 것

집먼지진드기는 충격에 약해 이불을 두들기면 약 70%는 내장파열로 죽는다. 매일 이불을 햇빛에 말리고, 걸을 때 가볍게 두들겨 먼지나 진드기를 털어내면 40~50%는 없앨 수 있다. 반드시 밖에서 털고 말리며, 베란다에서는 창문을 열고 턴다.

△청소를 생활화할 것

청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집을 청소하기 쉬운 환경으로 꾸미는 것도 방법이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구석구석 최소 1주일에 2회 청소해야 한다. 이때 30분 이상의 환기는 기본이다. 그리고 청소하는 동안 진드기나 먼지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어 빗자루보다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황사·꽃가루가 심할 때 이렇게 하세요"

황사나 꽃가루가 심할 때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천식이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출할 때는 긴 옷과 마스크·모자·안경 등을 쓴다. 이때 마스크는 일반 크기가 아닌 황사용으로 나온 넓은 것을 이용하며, 콘텍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도록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능하면 샤워를 하는 게 좋다. 눈·목·코 안의 점막은 소금물로 씻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 속의 미세 먼지를 씻도록 수시로 인공 눈물을 넣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10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은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이 잘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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