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응 높은 농기계 임대ㆍ순회수리사업
상태바
호응 높은 농기계 임대ㆍ순회수리사업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3.23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대기간 준수해야 순환율 높아진다!’

올해 농사 준비를 위해 농기계 운용 횟수가 많아지면서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임대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사진)

지난 17일까지 군이 소유한 농기계 임대 횟수는 모두 204회로 2월 하순부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월에는 퇴비용으로 쓰이거나 수분을 머금어 토양관리에 좋은 톱밥을 만드는 목재파쇄기가 많이 임대됐다. 요즘에는 작물을 심기 전 논밭에 퇴비를 뿌리고 갈아엎는 일에 쓰이는 퇴비 살포기와 원판쟁기, 두럭성형기가 많이 임대되고 있다. 두럭을 만드는 농가에서는 필요에 따라 비닐 피복기를 빌려 밭에 비닐을 씌우기도 한다.

농산물의 가지치기에 쓰이는 전정가위도 수십 차례 임대되었다. 군이 보유한 전정가위는 18대인데 수리가 필요한 것을 제외한 평균 15대가 운용되고 있다. 전정가위는 복분자, 오미자, 매실 등 열매를 맺는 나무의 잔가지를 제거하는데 쓰이는데 전기로 날을 움직이는 방식이라 직접 손으로 자르는 것보다 빠르고 힘도 덜 든다. 최근에는 과실수뿐만 아니라 조경에도 많이 이용되어 예약을 하지 않으면 빌려 쓰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아 군에서는 추가로 50대를 더 구매할 계획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이 호응을 얻는 이유는 우선 기계 자체가 비싸고 한 철에만 쓰는 것들이 많아 농가에서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600만원이 넘는 원판쟁기의 경우 흙을 갈아엎는 데는 꼭 필요하지만 사용빈도가 높지는 않다.

박경연(41ㆍ팔덕 산동)씨는 “일 년 내내 쓰는 것이 아닌 농기계들을 농가에서 일일이 구매하기는 힘들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빌려서 쓰는데 부품교체나 수리를 마친 상태로 임대되기 때문에 성능이 좋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진철근 농업교육 교관은 “대부분의 농가에서 동시에 같은 기계를 빌려 쓰다 보니 약속된 날짜에 반납하지 않을 때는 임대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생긴다”며 “농민들이 제 날짜에 작업을 하지 않으면 임대 일정이 틀어지는데 독촉전화를 하도 많이 해서 지난 달 손전화 요금이 13만원이나 나왔다. 요즘처럼 바쁜 시기에는 정해진 임대, 반납기일을 맞춰줘야 정비도 빨리 할 수 있고 임대도 수월해진다. 점검, 정비를 마치고 내보낸 농기계가 고장이 나서 들어올 때도 난감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거리가 먼 복흥ㆍ쌍치면 지역에서는 임대해가기가 불편한 점도 있다. 남민희 쌍치면 농촌지도사는 “기계를 운반할 차량이 없거나 농사일에 바빠 임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 기왕 하는 일에 운반 차량과 직원을 배치해주면 노인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농기계 임대사업과 더불어 진행하는 농기계 순회수리사업은 진 교관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수리를 한다. 순회수리는 연중 110회 진행되는데 당초 80여회로 줄이려다 농가반응이 좋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